중국 춘제 연휴, 4.7억명이 117조원 써…소비 회복되나?

김재현 전문위원 2024. 2.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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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연휴 기간 여행객이 4억7400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연휴 기간 1억6300만명이 극장을 찾으면서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국 소비가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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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제 연휴 기간 여행객이 4억7400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연휴 기간 1억6300만명이 극장을 찾으면서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국 소비가 꿈틀대고 있다.

춘제 연휴 중국 상하이 와이탄을 찾은 중국 여행객들/AFPBBNews=뉴스1

19일 증권일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문화여유부는 춘제 연휴(2월10~17일) 8일 동안 중국 내 여행객이 4억7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도 19% 늘었다. 중국 내 여행 소비액도 전년 대비 47.3% 늘어난 6327억위안(약 117조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 대비로는 7.7% 증가했다. 이번 춘제 연휴 기간이 예년보다 하루 긴 8일에 달한 것도 여행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춘제 기간 중국인들이 대거 국내 여행에 나서면서 만리장성, 자금성 등 관광지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씨트립에 따르면 중국 내 관광지 입장권 예매는 작년 대비 60% 넘게 급증하며 여행 소비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춘제 소비가 회복되면서 지난 14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홍콩증시의 중국 소비주들도 급증했다. 중국 최대 면세점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은 지난주 3거래일 동안 15% 급등했으며 씨트립은 7% 올랐다. 중국 최대 배달음식업체 메이투안과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도 모두 10% 넘게 상승했다.

중국 극장가도 관람객이 몰렸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80억1600만위안(약 1조48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람객 수는 1억6300만명에 달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리서치의 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춘제 연휴가 예년보다 하루 길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매출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지난해의 엔터테인먼트 소비 증가 추세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중국 춘제 박스오피스는 '러라군탕' '페이츠런성(飛馳人生)2' '곰 출몰·역전시공' 등 중국 영화가 27억위안(5000억원), 24억위안(4440억원) 및 14억위안(259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로 1~3위를 차지했다.

춘제 연휴를 마치고 19일 거래를 재개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전 10시 5분(현지시간) 1% 오른 2895.6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1% 하락한 1만6173.80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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