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점박이물범 300여 마리 백령도 연안서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마리, 가로림만에 7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올해 점박이물범의 분포와 생태조사를 위해 백령도와 가로림만의 조사 횟수를 각각 연 2회에서 4회,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계절별 조사를 수행하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개체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이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의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마리, 가로림만에 7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개체별로 다른 왼쪽 뺨의 반점과 패턴을 촬영해 왔다. 지난해 7~8월에는 육상 목시조사, 선박을 이용한 해상 목시조사, 드론 촬영을 이용해 점박이물범의 개체식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현재 8000여 장의 사진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개체식별 프로그램을 꾸려 개체를 구별할 수 있다.
고래연구소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9마리가 16~17년 만에 다시 백령도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 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내고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백령도 해상 목시조사에서는 점박이물범 소수 개체가 번식지로 돌아가지 않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것을 확인했다.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국내를 찾은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을 확인했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올해 점박이물범의 분포와 생태조사를 위해 백령도와 가로림만의 조사 횟수를 각각 연 2회에서 4회,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계절별 조사를 수행하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개체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의 계절회유 모니터링을 위해 점박이물범이 생포되거나 구조되었을 때 위성추적 장치 부착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동해 물개의 생태연구를 위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물개에 대한 조사도 새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물개와 같은 기각류의 조사를 확대하고, 국내 바다 기각류 보호에 필요한 중요한 생태적 특성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