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고' 떼자 가치 상승···"오히려 부동산에 악영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호화(豪華)'의 상징으로 통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건물들의 가치가 2016년 그의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소재 트럼프 브랜드 콘도미니엄의 부동산 가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년새 가격 23% 하락했는데
로고 뗀 건물 가치는 9% 상승
5번가 트럼프타워는 50% 폭락
미국에서 ‘호화(豪華)’의 상징으로 통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건물들의 가치가 2016년 그의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가치를 허위로 부풀린 혐의에 직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브랜드를 ‘최고의 자산’으로 평가하며 항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로고’가 제거된 건물들의 가치가 오히려 치솟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간) 부동산업체 시티리얼티의 조사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 소재 트럼프 브랜드 콘도미니엄 7채의 단위면적당 가치가 최근 10년새(2013~2023년) 2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로고를 뺀 4개 건물의 가치는 9% 상승하며 맨해튼 콘도미니엄 전체 시장 가치 상승률(8%)을 넘어섰다.
맨해튼 소재 트럼프 브랜드 콘도미니엄의 부동산 가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티브 반 니에워버그 컬럼비아대 부동산학과 교수에 따르면 트럼프 브랜드 콘도미니엄은 1년 전 다른 고급 건물들과 비교해 1%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4%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맨해튼의 최고 번화가인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의 경우 2013년 이후 가격이 49% 폭락했다. 반 니에워버그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부동산) 가치 하락의 원인이 트럼프 브랜드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트럼프 그룹의 실질적 경영자인 에릭 트럼프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데이터는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조작될 수 있지만, 우리 건물이 전 세계 부동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티리얼티는 지난해 맨해튼의 거래액 상위 100개 부동산을 추린 결과 트럼프 브랜드는 47위, 77위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은행과 보험사로부터 유리한 거래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부동산 등 보유 자산 가치를 허위로 부풀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사기대출 의혹 관련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브랜드 가치를 코카콜라 브랜드에 빗대며 “나는 내 최고의 자산인 브랜드를 장부에 반영하지도 않았다”며 자산 가치는 제대로 책정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뉴욕맨해튼지방법원은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부당 이득을 얻은 점이 인정된다며 3억 5500만 달러(약 47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판결을 내렸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몽규는 든든한 우군”…경질 전 인터뷰서 밝힌 클린스만
- 손흥민에 웃은 '메가커피'…이강인에 눈물 '아라치 치킨'
- bhc, '반값' 브라질산 닭고기로 슬쩍 바꾸더니…가격까지 올렸다
- '눈 뜨고 코 베이는' 광장시장 내국인 떠나자…외국인 관광객들이 자리 채웠다
- 클린스만 '재택근무' 고집한 이유 있었네…국내 체류일 적어 '세금' 덜 낸다
- '사과 묶음 아니라 한 개에 만 원'…뜨거워진 과일값, 냉동 '싼 과일'이 식힌다
- '깨끗한 몸 원해'…한소희, 나나 등 스타들의 고통 감수한 '피 나는' 선택
- '이강인과 탁구' 논란 설영우 입 열었다…'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
- “뇌로 번진 암덩어리, 2개월만에 사라져” 말기 폐암 환자의 고백[메디컬 인사이드]
- ‘자질 논란’ 클린스만 결국 11개월만에 경질…정몽규 '책임은 저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