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우려→분뇨설...논란으로 점철된 ‘한터뮤직어워즈’[MK이슈]

김지웅. 사진l스타투데이DB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 현장 안전문제를 비롯한 각종 루머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7, 1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하 ‘한터뮤직어워즈 2023’)가 열렸다.

이 시상식은 한터 차트의 데이터 및 글로벌 투표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가수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자리다. 이에 가수와 팬들이 하나가 될 화합의 장을 기대했지만,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이 더 주목 받았다.

주최 측은 현장 플로어석을 좌석이 아닌 스탠딩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NCT 드림, 에이티즈,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등 유명 아이돌의 출연에 관객들이 대거 앞쪽으로 쏠릴 것을 미리 대비하지 못해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아티스트들이 나서 혹시 모를 안전문제를 챙겼다.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은 관객들을 향해 “너무 위험하니 다들 한 발짝씩 뒤로 가 달라”고 했고, 에스파 카리나 또한 “경호원 분들의 통솔을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 안전하게 관람해 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터뮤직어워즈 2023’. 사진l한터글로벌

이 과정에서 플로어석에 분뇨 사태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는 “누가 펜스 쪽에서 바닥에 X을 쌌다”, “어떤 관객이 화장실 가려다가 경호원이랑 주변 관객들에게 막혀서 실수했다고 하더라”, “A구역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져 K팝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다. ‘욕설 의혹’에 휩싸인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을 옹호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으로 의견이 갈리며 팬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제로베이스원 무대가 직후 일부 관객이 김지웅을 향해 “탈퇴해”라고 외치자, 김지웅의 팬들이 해당 관객과 몸싸움을 했다는 것.

‘한터뮤직어워즈 2023’에서는 NCT 드림이 베스트 아티스트상, 아이브의 ‘아이 엠(I AM)’이 베스트 송상, 스트레이 키즈가 베스트 퍼포먼스상, 세븐틴이 베스트 앨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가수들의 수상 여부보다 현장 안전문제를 비롯한 분뇨설, 몸싸움설 등 논란으로 점철된 후일담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