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론자들, '급등' 美 기술주 대신 유럽 주식 관심 전환

김종윤 기자 2024. 2. 19. 11: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그래놀라즈' 주목…"고가패션株, 中경기회복 수혜 기대"
[독일 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일부 증시 강세론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 주식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MFS투자운용 등 전략가들은 유럽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온 만큼 미국 주식보다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낮고, 엔비디아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로 이뤄진 '매그니피센트 7'처럼 버블이 꺼질 우려도 없다는 것입니다.

MFS의 로버트 알메이다 전략가는 "확실히 유럽이 더 매력적"이라면서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더 저조하고 주가가 낮은 것은 경기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면서 "현재로서 미국보다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위험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유럽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달까지 대다수가 유럽 주식이 비싸다고 답했지만 이달에다수가 저평가 국면이라고 봤고, 내년 주가 수익률 전망치는 3개월 만에 50%에서 78%로 올라갔습니다.

스톡스유럽6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대비 역사적 저점에 가깝고,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3% 하락했던 이 지수는 올해 4.2%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럽증시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올해 2.63% 상승, 2022년 1월의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금리에 민감한 미국 기술주 랠리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BCA 리서치 다발 조시 수석전략가는 미국 빅테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뛰어난 실적을 내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 미국·중국과 달리 유럽은 버블이 없는 만큼 향후 몇 년간 좋은 투자 대안이 된다고 봤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전략가는 수요 회복과 낮은 에너지 가격을 근거로 산업재·건설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봤습니다.

또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형주들을 묶은 이른바 '그래놀라즈'(GRANOLAS)가 유망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놀라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슈홀딩·ASML홀딩·네슬레·노바티스·노보노디스크·로레알·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 등을 부르는 말입니다.

그는 LVMH 등 고가 패션 브랜드 주식들이 중국 수요 부진 우려를 떨쳐내고 미국의 강력한 소비 등을 바탕으로 살아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 섬유의류·사치재 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22% 오른 상태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