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지연에 또"…2차전지, 주가 바닥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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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 연기로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2차전지 업종이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될 수 있어 현재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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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 연기로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2차전지 업종이 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될 수 있어 현재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22% 떨어진 6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36%), 에코프로머티(-3.17%) 등 관련 계열사도 동반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2.80%), 포스코퓨처엠(-1.82%), 금양(-3.15%), 삼성SDI(-1.73%) 등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0.59%), 엔켐(14.68%)만 오름세다.
이들 업체의 약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보급 계획 수정 전망이 불러왔다. 1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올봄 배기가스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신차의 배기가스 배출 총량을 규제해 미국 신차 시장 내 전기차 비중을 2032년까지 67%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규제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내 2차전지 시총 상위 8개 사 고평가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국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이 9.9배로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셀 상위 10개 업체 평균인 1.1배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발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셀 상위 10개 업체의 주가가 평균 29% 하락했지만, 한국에서 셀을 제외한 배터리 시가총액 상위 8개 업체의 주가는 평균 144%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업체와의 경쟁과 상관없이 성장하고 주요국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된다 해도 현재 가치는 고평가 상태”라며 “버블이라는 말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2차전지 산업이 올해 1분기 저점을 지나고 있어 2차전지 업체들의 반등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1월 양극재 수출 판가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물량은 전월 대비 개선됐다"면서 "4월부터는 수출 판가 하락세가 상당히 둔화하거나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물량 상승을 저점 시그널로 판단한다"면서 "특히 외국우려기관(FEOC) 규제로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판매 대응이 가능한 양극재 업체들의 차별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최선호주로는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을 추천했다.
저 주가 순자산비율(PBR) 업종에서 성장주로 순환매 되는 과정서 2차전지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저PBR 업종이 투자자의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2차전지 관련주에서도 매수 전환 조짐이 감지된다"면서 "IT 가전, 화학, 철강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급격한 하향 조정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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