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놓고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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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자 상장사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PEF 운용사는 펀드 만기 전 기업을 다시 매각해야하는데 매각 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서는 보유 기간 동안 투자 확대가 필수라는 점이 배당 확대가 기업가치 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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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개선 기여엔 의견분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하자 상장사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배당 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 강화 분위기가 기업가치 개선에 기여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발표하는 가운데 상장사에 투자한 PEF 운용사 또한 포트폴리오 운용에 정책의 영향을 받게 된다. 정부는 강제성을 부여하기 보단 인센티브 방안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지만, PEF 운용사도 다른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주주환원 강화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주주가치 제고가 기업가치 개선으로 연결될지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PEF 운용사는 기관투자자 등 출자자(LP)의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해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LP들에게 출자금을 돌려주기 위한 배당 확대는 사실상 어느 때나 바라는 기조다. 그동안은 최대주주가 PEF 운용사일 경우 주주 및 대중의 시선을 고려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배당정책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PEF는 기업을 인수 후 다시 되파는 구조임에 따라 보유 기간 동안 배당 확대로 회사의 현금성자산을 줄여가긴 쉽지 않은 구조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배당 확대 기조의 명분이 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PEF 운용사는 펀드 만기 전 기업을 다시 매각해야하는데 매각 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서는 보유 기간 동안 투자 확대가 필수라는 점이 배당 확대가 기업가치 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익 확대를 통해 유보금이 증가하면 볼트온(유관 기업 인수), 신사업 투자 등에 현금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보유 기간 동안 밸류업이 중요한 PEF의 경우 기업에 현금이 있더라도 당장의 배당보단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충분히 투자를 하고, 남은 현금으로 배당을 시행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오던 PEF의 경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으로 다른 기업의 배당 성향 상향되면 PEF의 포트폴리오와 비교되는 것이 문제다. 상대적으로 배당 성향이 약하다는 주주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벌써부터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잇따라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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