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민 82% “기시다 지지 않는다”…77년 만에 최악

김소연 기자 2024. 2.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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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7~18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24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한 14%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지지율의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최악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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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
비자금 파문에 지지율 역대 최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일본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시다 총리의 신뢰가 회복하기 힘든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17~18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24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한 14%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을 내어 준 아소 다로 내각 때인 2009년 2월(1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오른 82%로 조사됐다. 이 신문은 내각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1947년 7월 이후 77년 만에 가장 높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한 16%로 나타났다. 단명한 아베 신조 1차 내각 때인 2007년 8월(17%)보다 낮은 수치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과 관련해 제대로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 조사로 비자금 문제가 해명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1%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비자금에 연루된 파벌 간부가 책임을 다했다고 판단하냐’는 물음에도 9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적었다. ‘올해 물가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7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지지율의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최악이다. 아사히신문은 17~18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113명)를 실시한 결과,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해 21%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뒤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 전달과 같은 지지율로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한 이후 최저치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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