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응징 나선 장나라, 3.1% 숨죽였다 (나의 해피엔드)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모든 사건의 배후에 소이현이 있음을 파악했다.
지난 18일(일)에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 연출 조수원 / 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8%, 분당 최고 시청률은 3.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재원(장나라 분)이 권윤진(소이현 분)에게 이용당한 남태주(박호산 분)로부터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 사망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데 이어 권윤진의 계략으로 인해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 (김홍파)이 구속돼 법정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먼저 서재원과 윤테오(이기택 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권윤진의 악행을 증언할 중요한 인물인 백승규 (오현중 분)가 권윤진에게 살해됐음이 드러났다. 권윤진은 윤제(황윤제 분)를 앞세워 백승규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고, 두려움에 휩싸인 백승규를 설득했지만 오히려 백승규는 권윤진의 열등감을 지적하며 “서재원 옷을 입고 자리를 빼앗는다고 그 사람이 될 순 없어”라고 일갈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권윤진은 장갑을 낀 채 칼로 백승규의 목을 공격했고, 끼고 있던 장갑을 윤제에게 건넨 후 마치 당한 것처럼 상황을 연출했다.
권윤진은 백승규 사망에 대해 묻는 오수진(김수진 분) 형사에게 남태주가 백승규를 살해하고 자신까지 죽이려 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놨고, 미심쩍어하는 오수진에게 눈물까지 글썽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서재원은 모든 증거가 남태주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심을 품었고, 오 형사는 과거 백승규 추락사건 당시 남태주가 사건을 덮으라고 했다는 말에 권윤진과 남태주가 틀어진 이유를 궁금해 했다.
그 사이 교도소로 아버지 권영익을 면회하러 간 권윤진은 백승규를 자신이 살해했음을 넌지시 밝히며 소름돋는 웃음을 터뜨린 후 “이게 지난 43년 동안 당신이 만들어 온 결과물이에요”라며 “똑똑히 지켜보세요. 내가 어떻게 되는지. 면회 오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라고 독기를 드러내 권영익을 참담하게 했다.
이후 권윤진의 계략으로 기사가 터지면서, 서재원의 계부 서창석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서재원의 엄마 정미향(강지은)을 농약으로 음독 살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교도소에 수감된 서창석은 농약을 마신 정미향이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차라리 죽어. 재원이를 위해서라도 당신은 죽어”라고 한 뒤 뒤늦게 응급실로 보내 정미향이 사망하게 됐던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서창석은 정미향이 죽은 사인을 알 수 없어 부검을 하겠다는 의사의 제안을 거부했던 때를 떠올리며 혼자 흐느껴 의구심을 치솟게 했다.
서재원은 서창석을 찾아가지 않았지만 변호사를 보낸 후 홀로 조사를 하며 서창석의 재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서재원은 권윤진과 틀어진 남태주가 가지고 있는 증거를 먼저 찾자는 윤테오에게 “아빠 재판이 우선이야. 권윤진은 내가 재판으로 무너지길 바라고 있어”라면서 “남태주가 노리는 건 내가 아니라 권윤진이니까”라며 눈빛을 빛냈다. 그리고 재판 전날 서창석을 면회한 서재원은 서창석에게 “재판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나 신경 쓰지 말고 아빠만 챙기라구”라며 애처로워했다.
서창석의 재판 당일, 권윤진은 입구에서 만난 서재원에게 “어때?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야하는 기분이” 라며 도발했고, 서재원은 “넌 평생 알지 못할 거야. 아빠를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지”라며 맞불을 놔 권윤진을 흥분하게 했다. 하지만 재판에서 서창석이 “정미향의 부검을 거부했다”는 내용이 드러나면서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갔고, 서재원 역시 충격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모든 일이 권윤진이 꾸민 것임을 알리려는 남태주로부터 받은 영상을 통해 허순영 사망의 처참한 진실을 파악했다. 허순영 사망 당시, 결박된 허순영 앞에 나타난 권윤진은 “결국 이렇게 되네. 우리 순영 씨”라며 비아냥거렸고, 남태주가 사라진 뒤 나타난 권영익에게 “승규 일로 아빠랑 통화한 녹음 파일로 절 협박했어요. 아빠한테 피해를 입힐 거라고”라며 거짓을 고했다. 결국 권영익은 자신이 처리하려는 듯 권윤진을 기절시켰고, 그 뒤 깨어난 허순영은 백승규 녹음파일을 넘겨달라는 제안을 거부한 후 “다시는 우리 아린이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을 겁니다”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아 결국 살해당했다.
방송 말미에는 서창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서재원의 모습이 담겼다. 서재원은 서창석은 자신에게 헌신하는 존재였으며 정미향은 엄마의 도리를 하지 않았다고 자세하게 증언했지만 검사는 극심한 양극성 장애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서재원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 아직도 환시가 보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서재원은 “네”라고 대답해 법원 안을 술렁거리게 했고, 계속해서 검사에게 추궁을 당하던 서재원이 불안감을 드러내자, 서창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제가 죽였습니다! 제가 죽였어요”라며 오열하는 부성애 자백 엔딩이 펼쳐지면서 끝나지 않은 파란을 예고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되나요? 서재원의 해피엔드 맞는 거죠? 오늘 긴장감 제대로네”, “서재원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중꺾마로 달려가는 모습 멋지다!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장나라와 소이현, 연기력이 탁월하다! 미친 연기 대결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확 높인 듯”, “드디어 허순영 죽음의 진실 밝혀졌네요. 가슴 아프고 먹먹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한편,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5회는 오는 24일(토), 최종회인 16회는 오는 25일(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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