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준비하는 DB, 하이텍 지분 장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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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의 지주회사격인 DB Inc.가 반도체 수탁생산 자회사 DB하이텍의 지분 0.45%를 장내 매수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이 그룹의 주요 경영 이슈로 떠오른 이후 DB Inc.가 DB하이텍 지분을 장내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B Inc.가 지주사 행위 규제 요건을 충족하려면 DB하이텍 지분을 약 6~7%포인트(P)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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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의 지주회사격인 DB Inc.가 반도체 수탁생산 자회사 DB하이텍의 지분 0.45%를 장내 매수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이 그룹의 주요 경영 이슈로 떠오른 이후 DB Inc.가 DB하이텍 지분을 장내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DB Inc.는 DB하이텍 지분 20만1000주를 99억원에 사들이며 지분율을 18%에서 18.45%로 높였다. DB Inc.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5거래일에 걸쳐 매일 4390~6만5000주를 매수했다. 매입 단가는 평균 4만9290원이다. DB Inc.는 지분 매입 이유를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DB Inc.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올해 꾸준히 DB하이텍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B Inc.가 지주사 행위 규제 요건을 충족하려면 DB하이텍 지분을 약 6~7%포인트(P)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DB Inc.는 부채 비율이 70%로 높지 않기 때문에 DB하이텍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매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DB Inc.는 지난해말 DB하이텍 지분 5.63%(250만주)를 행동주의 펀드 KCGI로부터 1650억원에 매수하면서 지주사 행위 규제 요건 충족의 첫 고비를 넘겼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직전해말 기준 특정 회사의 총자산이 5000억원을 넘고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이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의무가 생긴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해당 회사는 2년내에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데, 이를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제라고 부른다.
DB Inc.는 올해 지주사 행위제한 대상이 된다는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작년말 기준 DB Inc.의 자산총계는 8794억원인데, 이중 DB하이텍 지분 801만2783주(18%)의 가치가 약 4696억원으로 53.4%에 이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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