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VS 비아파트 '양극화 현상 심화'…인허가, 거래량 등 아파트 쏠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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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비아파트(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거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아파트로 분류되는 상업·업무용 빌딩은 2022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29.1%가 감소했고, 단독·다가구와 토지도 각각 26.7%, 24.2% 줄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쏠림 현상은 주택 건설 인허가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비아파트인 다세대·다가구·연립과 단독주택 비중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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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100만619건이다. 2022년의 110만2854건에 비해 8.8%가 줄었다. 매매는 202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고, 매매 거래금액도 3년째 감소하며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고분양가에 실수요자 위주 재편 영향 부동산 시장의 거래 감소 등도 주택 거래량 감소를 한몫 거들었다.
다만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상황은 달랐다. 지난해 아파트의 거래량은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150조7732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가 상승했다.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각각 33%, 32.8% 가량 줄어든 것과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비아파트로 분류되는 상업·업무용 빌딩은 2022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29.1%가 감소했고, 단독·다가구와 토지도 각각 26.7%, 24.2% 줄었다.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상업·업무용빌딩은 2022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이 가장 컸고 단독·다가구와 토지가 각각 37.9%, 37.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의 거래금액의 경우 2022년과 비교해 30.9%, 28.8%가 감소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쏠림 현상은 주택 건설 인허가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새로 짓겠다고 인허가를 받은 주택 10가구 중 9가구가 아파트였다.
부동산 업계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38만8891가구다. 이중 아파트가 34만2291가구로 전체 88%에 달했다.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인허가가 3만1815호로 8.2%, 다세대주택은 8887호로 2.3%, 연립주택은 5898호로 1.5%였다.
아파트 선호 현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지난해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해 다주택 인허가 물량 중 아파트 비중은 2022년 82%에서 6%가 늘었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아파트 비중은 2017년 71.6%로 70%대를 넘어섰고, 2022년 8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80%대를 넘겼다. 반면 비아파트인 다세대·다가구·연립과 단독주택 비중은 줄었다. 인허가 물량 중 다세대 비중은 2012년 20.4%였지만 2013년 18.4%, 2014년 15.9% 등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2.3%까지 낮아졌다. 연립 비중은 2∼3%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대로 축소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아파트 위주 쏠림 현상이 계속되 경우 전셋값과 매매값이 오르게 되고, 청년과 서민층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만큼 비아파트 관련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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