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첫 달 착륙 도전하는 ‘오디세우스’가 우주에서 보낸 ‘셀카’ 사진
민간 탐사선 최초로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디세우스가 보내온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모두 오디세우스 외부에 부착되어있는 카메라를 활용한 ‘셀카(스스로를 찍은 사진)’다. 지구와 오디세우스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 측은 “IM-1(오디세우스)가 지난 16일 첫 번째 사진을 성공적으로 전송해왔다”며 “이 사진들은 스페이스X의 2단계 추진체와 분리된 직후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직후 인튜이티브 머신 측은 “오디세우스가 안정적인 자세로 순항중”이라며 “태양광 충전이 시작돼 지구와 무선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발사 초기 항로를 결정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는 달을 향해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3m, 지름 1.6m에 무게는 675㎏의 공중전화 부스만한 크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장비 6개와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 민간 물품 6개가 실렸다. 이번 시도는 NASA의 달 유인 기지 건설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미션’의 일부인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부다. NASA는 CLPS로 여러 민간 기업에 달 탐사 프로젝트를 배분, 경쟁을 유도해 저렴하고 빠르게 우주선 여러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CLPS 프로젝트 1호로 달 탐사에 나섰던 애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엔진 문제로 멈춰선 후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했다.
오디세우스는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인 동시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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