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교섭 진전 없어…결렬 대비해 쟁의활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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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선 삼성전자(005930) 노조가 단체행동·쟁의행위(파업) 돌입을 시사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사측과 '2024년 임금 협상' 관련 집중 교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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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교섭 이후 '중노위 조정 신청' 가능성 시사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선 삼성전자(005930) 노조가 단체행동·쟁의행위(파업) 돌입을 시사했다. 결렬에 대비한 연대 투쟁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 15~16일 양일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사측과 '2024년 임금 협상' 관련 집중 교섭에 나섰다.
전삼노는 "(이번 집중 교섭에서) 사측이 공통인상률(베이스업) 변화 및 안건 진척 없이 '노력 중'이라는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며 "3월 정상 임금 인상이 불투명해진 상황으로 판단돼 본격적인 쟁의대책위원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16일 2024년 임금협상을 위한 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 2차(1월 23일), 3차(1월 30일), 4차(2월 6일), 5차(2월 14일) 본교섭을 실시했다.
노조는 다음 달 21일 임금 인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3월 15일 이전 협약 체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차 교섭에서 사측이 베이스업 2.5% 등을 제시하자 앞서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던 노조는 협상 모드로 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어진 집중 교섭에서 진전이 없자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이 이달 28일까지 합의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진척된) 사측 교섭안을 조합에 전달하지 않으면 교섭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교섭 결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결렬에 대비한 연대 투쟁 등 단체행동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 16일 천안 삼성SDI 지회 연대 투쟁 미팅과 18일 전광판 트럭 구매를 위한 운영위원회 의결을 마쳤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삼성 애니카 지부와 연대 투쟁을 위한 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21일 삼성전자 1, 2, 3, 4 노조 통합 추진 위원회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전삼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조합원 수가 처음 1만명을 돌파한 뒤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1만7909명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명) 중 14%에 달한다. 6차 본교섭은 오는 20일 이뤄질 예정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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