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표적엔 못 쏜다? 선박 때린 北 바다수리, ‘이 물결’ 없었다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가운데, 움직이는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한국시각)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 관련 이미지를 보면 북한은 미리 정박돼 있는 선박을 이번 시험발사 표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표적은 신포 조선소 건너편 마양도 해군 기지에 정박된 선박이다. 과거 이 위치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해보면 해당 선박은 최근 몇년 동안 같은 곳에 정박돼 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아울러 매체는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에서 멈춰있는 선박을 타격했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표적 선박의 타격 전후 사진을 보면 선박 주변으로 물보라가 식별되지 않는다. 이는 타격 당시 해당 선박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음을 의미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비해 미 해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 영상을 보면 움직이는 표적 선박 근처에 타격 전후 물보라가 선명하게 보인다.
콜린 즈워코 NK뉴스 선임 분석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해당 사진을 공유한 뒤 “움직이는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했다.
‘바다수리-6형’의 발사 장소는 함경남도 정평군 선덕 비행장 인근으로 추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바다수리-6형’의 발사 사진을 보면 발사장 뒤편으로 붉은색과 회색 지붕의 건물이 식별되는데, 이 건물들은 선덕 비행장 인근 구글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포착 지점을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선덕비행장은 원산비행장 북쪽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선덕비행장 앞 동해상은 원산 동북방 해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1400여초(23분20여초)간 비행해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으며, 검수 사격 시험 결과에 김 위원장이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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