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이제는 복리후생이다.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4. 2.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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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의 전반적 흐름

복리후생 제도는 조직 구성원의 행복과 편의 증진을 위하여 구성원에게 임금 이외에 제공되는 금전적, 비금전적 보상을 말한다.

기존의 복리후생 제도는 중식 지원, 건강 검진, 주택 지원, 휴양소 운영, 학자금 지급 등 금전적 보상 개념으로 제한적이었다. 수혜 받는 직원은 주로 근속이 높은 직책자 우선으로 일정 기준이 되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획일적, 비효율적으로 운영하였다. 당시의 생각은 복리후생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젊은 직원에게 ‘여러분도 때(근속)가 되면 다 받는다’는 식으로 설명하였다.

기업의 성장과 사회 변화와 임직원의 성숙도가 높아감에 따라, 복리후생제도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복리후생 항목의 다양성이 증대되었다. 일률적 항목에서 주차비, 헬스케어, 생명보험, 자동차 보조, 학원비 등에 이어 1980년대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유연 근무, 재택 근무, 명상 공간, 애완견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무실, 회사에 각종 편의시설 유치, 어린이 집 운영, 각종 유급 휴가 운영 등 다양화 되었다. 기존 근속이 많은 임직원 중심에서 젊은 직원들을 배려하는 제도의 운영으로 바꾸게 되었다. 일정 항목만 고정하여 운영하던 형태에서 다양한 항목들 가운데 본인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복리후생제도는 이제 신입과 우수 직원을 선발하는데 거의 필수 조건이다. 복리후생제도가 경조금 및 학자금, 중식 지원, 출퇴근 차량 지원, 주택 및 휴양소 지원 등이었으나, 핵심(우수) 인력의 확보와 유지, 동기부여 차원에서 금전적 보상 뿐 아니라 비금전적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래 도표를 보면, 핵심인력의 채용과 이직에 있어서 ‘일과 삶의 균형’, ‘전반적인 근무환경’ 등 복리후생제도와 관련된 사항들이 주요한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의 운영

선택형 복지제도란 “사전 설계된 다양한 복지 메뉴 중 일정금액 한도 내에서 직원 Needs에 맞춰 항목 및 수혜 수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이다.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가 실시되게 된 배경은 크게 3가지로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사회 여건의 변화이다. 주 5일 근무, 구성원의 Work and Life balance에 따른 복리후생 항목의 다양성 추구와 가정생활과 개인의 취미 및 여가생활 중시 경향이다.

둘째, 기업 여건의 변화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파괴되었다. 근속 보다는 역량과 성과 중심의 문화와 제도 구축,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금지 등으로 미래에 주어질 혜택보다는 지금 당장 근무하고 있는 동안 받을 혜택이 중요하게 되었다. 대 퇴직 시대를 맞이하여 우수한 인적 자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복리후생은 연봉 못지않은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셋째, 제도 운영 여건의 변화이다. 지금까지 복리후생 제도 항목의 수혜 불균형, 복리후생 비용의 비 통제 경향이 있었다. 이는 복리후생의 형평성 관리와 회사 차원의 복리후생 비용에 대한 안정적 관리가 대두되게 되었다.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도 회사 차원의 법정 복리후생 항목(국민연금, 산재보험, 의료보험, 고용보험, 퇴직 충당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4가지이다. 새로운 제도 시행에 발생과 유지에 대한 비용, CEO의 의사결정, 선택형 복리후생에 대한 구성원 의견, 운영 항목 및 선택형 복리후생 포인트 부여 방법 등 추진 조직이다.

복리후생은 크게 공통항목과 선택항목으로 나누어 진다.

공통항목으로는 경조금, 식비 보조, 교통비 보조, 단체 생명 보험, 건강진단, 명절 지원금, 직원 및 자녀 학자금 보조이다. 선택항목으로는 주차비 보조, 헬스케어, 레크리에이션, 추가 건강진단, 추가 생명 보험, 자동차 보조, 학원비 지원 등이다.

복리후생제도가 좋은 기업의 복리후생 항목은 다음과 같다. 탄력적 근무제 운영, 재택근무 옵션, 전직원 휘트니스 지원, 명상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애완견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무 공간,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유급휴가 부여 (1년미만 15일, 1년이상 28일), 입양휴직 130일, 압축근무 (예, 10시간 주 4일 근무), 유급 출산휴가 30일, 자녀 돌봄 유급휴가, 회사 내 수영장/ 쇼핑센터/ 미용실, 휴게실 내 무료 다과 및 음료 등이다.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을 가져가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할 점이 하나 있다.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성과(이익)를 창출해야만 한다. 회사의 재정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무엇부터 줄이겠는가?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성과에서 비롯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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