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7조 달러' 계획에 반도체 전설 짐 켈러 "1조 달러 미만으로도 가능한 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의 ‘AI 반도체 왕국 건설’ 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올트먼이 AI 반도체 생태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한 만큼 업계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반도체 개발자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17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샘 올트먼의 계획에 대해 “1조 달러 미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진을 제거하는 일부터 시작하라”면서 “반도체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잘 들어맞게 만들어야 한다. 더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올트먼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최대 7조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앞으로 컴퓨터 프로세서가 더 빨라질 것이고, 필요한 AI 반도체가 예상보다 많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올트먼은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I 반도체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야심이 오히려 반도체 생산 과잉과 가격 폭락으로 인한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짐 켈러와 젠슨 황도 AI 반도체의 생산을 무작정 늘리기 보다는 AI 반도체의 효율성 등 질적인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올트먼이 투자 규모로 제시한 7조 달러는 지난해 527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세계 반도체 업계의 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2022년 반도체 장비에 99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는 97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남 요인 암살용? 北, 자폭무인기로 BMW 폭발 장면 보도
- 중앙지검, 명태균 관련 ‘尹대통령 부부 고발’ 창원지검 이송
- 주말 한파주의보급 추위…다음주까지 초겨울 추위 이어져
- 尹대통령·시진핑, 페루서 2년만에 정상회담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
- 수험표 배달에 수험생 수송까지...“콜택시냐” 경찰 내부 불만 나왔다
- Trump team plans to end EV tax credit, potentially hurting Korean automakers
-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현실화율 69%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