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베원-에이티즈-에스파가 안전 지도? '밀리미터 생지옥' 된 한터뮤직어워즈

정승민 기자 2024. 2. 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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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뮤직어워즈' 스탠딩석은 축제가 아니라 '밀리미터 시상식'을 방불케한 '생지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터뮤직어워즈'가 선후배 아티스트의 화합으로 의미를 더하며 성료했지만, 운영 및 통제 관련 미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렇게 선후배가 하나 돼 다수 아티스트가 빛났던 '한터뮤직어워즈'였지만, 운영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좋았던 점들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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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18일 DDP서 개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한터뮤직어워즈' 스탠딩석은 축제가 아니라 '밀리미터 시상식'을 방불케한 '생지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터뮤직어워즈'가 선후배 아티스트의 화합으로 의미를 더하며 성료했지만, 운영 및 통제 관련 미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7일~18일 양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하 '한터뮤직어워즈')이 개최됐다.

최강창민이 호스트로 나서 진행된 '한터뮤직어워즈'는 K-팝 선배가 K-팝 후배에게 시상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데니안, 김동완, 양동근, 조항조, 정인 등이 시상자로 참석해 후배들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저스트비의 'Sorry, Sorry'(슈퍼주니어), 빌리의 'The Boys'(소녀시대), 템페스트의 'Dynamite'(방탄소년단), 트리플에스의 'Call Me Baby'(엑소), 키스오브라이프의 'Standing Next to You'(정국) 등 후배 가수들은 선배 가수들에 무대로 화답하기도 했다.

'한터뮤직어워즈' 대상은 세븐틴(Seventeen)이 '베스트 앨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베스트 퍼포먼스', 아이브(IVE)가 '베스트 송',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베스트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에스파(aespa)는 '올해의 아티스트'와 '베스트 트렌드 리더', '글로벌 제네레이션 아이콘'까지 3관왕에 오르며 한터뮤직어워즈 최다수상자에 등극했다. 이 외에도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ATEEZ),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아이브, 비비지(VIVIZ)는 2관왕을 기록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트리플에스(tripleS)가 거머쥐기도 했다.

이렇게 선후배가 하나 돼 다수 아티스트가 빛났던 '한터뮤직어워즈'였지만, 운영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좋았던 점들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먼저 스탠딩석 질서 관리에 소홀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다는 점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

'한터뮤직어워즈'는 본 무대를 중심으로 우측에 '아티스트 존'이 마련됐다. 하지만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무대 앞 스탠딩석에서 관람하는 팬들이 '아티스트 존' 앞쪽에 몰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런 무질서는 아티스트들도 인지했고, 직접 팬들을 향해 질서 유도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을 이어가던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은 관객석을 보더니 "지금 너무 위험해서 다들 한 발짝만 뒤로 가 달라. 소감 잠깐 멈추겠다"고 말하며 직접 질서를 유도했다.

또한 아티스트 존에 앉아있던 성한빈은 현장 요원에게 직접 가 통제를 부탁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에이티즈의 미담도 공개됐다. '한터뮤직어워즈'를 관람했다는 한 팬은 "에이티즈 분들이 계속 시큐들이랑 경호원들에게 밀리고 숨 못 쉬는 분들한테 물 전해달라고 해주셔서 겨우 살았다"고 전했다.

아티스트 존에 앉아있던 에스파 또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팬들에게 뒤로 가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스탠딩석의 통제가 미흡했던 만큼, 이로 인해 관람객이 화장실에 가지 못해 결국 분뇨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혹도 발생했다.

그리고 최근 욕설 의혹에 휘말렸던 제로베이스원 김지웅의 팬들간 싸움이 발생했다는 누리꾼들의 목격담도 있었다.

이에 따르면 한 팬이 제로베이스원 무대 도중 김지웅 탈퇴를 외쳤고, 이를 들은 다른 팬이 해당 팬을 폭행했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아티스트 존에서 이를 지켜본 에이티즈는 직접 현장 요원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사진=한터글로벌,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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