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1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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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투자 건수는 총 782건, 전체 원금은 20조 3868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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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수익률 -10.53%
국내 5대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고금리 장기화 환경 속에서 해외 부동산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실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부동산 투자 건수는 총 782건, 전체 원금은 20조 3868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에게 판매한 펀드 등과 별개로 금융그룹들이 자체 집행한 투자 현황이다.
이 가운데 대출 채권을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투자 건수는 512건으로, 원금 규모는 10조 4446억 원이다. 해당 자산 평가 가치는 총 9조 3444억 원으로, 투입 원금 대비 1조 1002억 원이 줄면서 -10.53%의 평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대출 채권 외 투자액은 KB금융이 2조 803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한금융 2조 7797억 원, 하나금융 2조 6161억 원, 농협금융 1조 8144억 원, 우리금융이 430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는 그룹별로 하나금융 -12.22%, KB금융 -11.07%, 농협금융 -10.73%, 신한금융 -7.90%, 우리금융 -4.95%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 투자와 맞물린 배당금 등을 반영한 내부수익률(IRR)을 보더라도 산출 가능한 514건의 투자 가운데 약 10%인 51건이 마이너스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사들의 주요 투자처가 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미국과 유럽의 원격 근무로의 전환 기조는 사무 공간에 대한 수요를 크게 감소시켰다"며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19.6%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5대 금융그룹을 비롯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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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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