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불법 웹툰·웹소설 2억800만건 삭제

이정현 기자 2024. 2.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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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6~12월에 2억800만 건의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물을 삭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 유통물 삭제뿐만 아니라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하고 각국 수사기관을 통해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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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6~12월에 2억800만 건의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물을 삭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 유통물 삭제뿐만 아니라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하고 각국 수사기관을 통해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날 발간한 '4차 불법유통대응백서'에 따르면 2억800만 건은 백서 발간 이래 최대 수치다. 백서에는 불법 사이트 폐쇄를 위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 착수, 창작자 대상 분기별 저작권 보호 레터 발송 정례화, 언어권별 자발적 신고 이용자와의 협업 등 단속 결과가 포함됐다.

이번 단속 건수는 2022년 11월~2023년 5월 집계한 3차 백서 때보다 14배 이상 늘었고 2021년 11월~2022년 4월 집계한 1차 백서 때보다는 88배나 늘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불법 사이트별 도메인 변경 패턴 분석 자동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랍, 남미, 베트남 등 전 언어권으로 국가별 대응 체계를 확장한 것도 차단 건수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언어권별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각국 저작권법에 근거한 침해 신고 경고장 양식을 체계화하는 등 대응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백서에는 불법 사이트 및 운영자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도 담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불법 사이트 'M' 운영자 3명을 특정하고 일본 콘텐츠 업계에 공동 법적 행동을 제안했다. 또 중국 불법 사이트 'L'과 'Yi' 운영 주체를 특정해 중국 인터넷 법원에 서류를 제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 분기별로 단속 성과를 알리는 저작권 보호 레터를 창작자에게 발송 중이다. 지금까지 총 100여곳 CP(콘텐츠공급)사의 600여 개 독점 작품에 대한 침해 성과가 공유됐고 이는 창작자 대상 작품 보호 현황 안내 시스템을 웹툰 업계 최초로 정례화한 사례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올해는 운영자 검거를 목표로 국내외 수사기관과의 협업 및 불법사이트 운영자 특정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힘쓰겠다"며 "웹툰, 웹소설 창작자들이 불법 유통으로 겪는 물리적, 정신적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책임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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