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집단행동시 비상진료체계가동...비대면진료 전면허용"

이보미 2024. 2.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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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집단행동 때 공공 의료 기관의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집단 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만성·경증환자 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 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며 "복지부, 행안부, 교육부, 국방부, 보훈부 등 관계부처는 병원별 비상진료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 여는 의료기관과 비대면진료 이용 정보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충분히 안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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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24시간 운영
상황 악화시 공보의 군의관 투입도 준비
의료 공백시 국민 불편 최소화 중요
의사 집단행동 관계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국내 5대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는 등 의사들의 집단 반발로 인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19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2.19 hkmpooh@yna.co.k (끝)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행동을 예고한 데 대해 “집단행동 때 공공 의료 기관의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집단 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집단 행동이 본격화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여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며 상황이 악화시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다"고 했다.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도 가동한다.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한다. 12개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 외래진료까지 확대한다.

한 총리는 "만성·경증환자 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 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며 "복지부, 행안부, 교육부, 국방부, 보훈부 등 관계부처는 병원별 비상진료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 여는 의료기관과 비대면진료 이용 정보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충분히 안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주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부터 병원 근무를 멈춘다고 밝혔다"며 "의대생들도 내일 동맹휴학을 하겠다는데 이는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은 더 큰 의료 개혁의 일부이며, 의사 양성 시간을 감안하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영국, 독일, 일본 등 우리보다 국민 1인당 임상의사 숫자가 더 많은 선진국들도 우리보다 먼저, 우리보다 큰 규모로 의사를 증원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충분히 증원되지 못한다면,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 단체가 지금이라도 집단 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정부의 의료 개혁에 동참해 준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의료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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