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 4시간도 거뜬'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美 밀스펙 통과

삼성디스플레이 7.6인치 폴더블 패널이 적용된 시제품 '플렉스 인앤아웃'.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이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다.

회사는 업계 처음 폴더블 패널로 미국 밀리터리 스펙(밀스펙)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시험인증기관 UL솔루션즈가 결빙·온도급변·낙하·가속 등 4가지 항목으로 극한 사용 환경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했다.

구체적으로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패널 외부를 6㎜ 두께 얼음으로 얼린 상태로 4시간을 유지한 뒤에도 정상 작동했다. 연이어 2시간씩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초저·고온 환경을 세 차례 반복해도 성능이 유지됐다.

항공기나 헬리콥터 부품에 대한 가장 가혹한 가속도 테스트 조건인 중력의 10.5배 수준에서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높이(1.22m)에서 26차례 낙하실험도 거쳤다.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뒤로 하고, 보다 다양한 기기 및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