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으로 다진 치킨이냐”…5억 쓴 ‘아라치’, 이강인 광고에 곤욕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2.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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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선수(파리 생제르맹 FC)가 주장 손흥민 선수와의 다툼 논란에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전속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강인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광고 영상을 급히 내리고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아라치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선 여전히 이강인의 광고 영상과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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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광고영상 내려…SNS엔 아직 ‘악플 테러’
쿠팡플레이·KT 등 ‘이강인 손절’ 발빠른 움직임
[사진 출처 = 유튜브 ‘아라치 치킨’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선수(파리 생제르맹 FC)가 주장 손흥민 선수와의 다툼 논란에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전속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강인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광고 영상을 급히 내리고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 치킨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모두 지웠다.

아라치 치킨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장류를 제조해 판매하는 삼화식품의 프랜차이즈 업체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이강인 선수를 섭외해 각종 TV와 SNS 광고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당시 아라치 측은 “평소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사랑받는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가 아라치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맹점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강인 모델 발탁 이후 아라치는 스페인 휴양지 마요르카 발데모사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하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포장박스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아라치가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최근 6개월 기준 5억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강인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지자 공식 홈페이지 영상을 내리면서 우선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라치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선 여전히 이강인의 광고 영상과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엔 “주먹으로 다진 치킨인가”, “이강인이 모델로 있는 치킨 안 먹는다”, “매출 다 떨어지기 전에 광고 내리길” 등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가 이어져 업체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기업들의 이강인 선수 ‘손절’ 행보는 지속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이강인 선수가 소속팀 복귀 후 치른 첫 경기를 국내에 중계하면서 그와 관련한 사진·그래픽 등을 모두 지웠다.

그간 쿠팡플레이는 이강인 선수의 이미지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으나 최근 논란을 인식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도 진행 중이던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충돌설이 전해진 뒤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강인 측은 “보도 내용 중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9살 선배이자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는 것 자체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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