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순삭' 이유 있네…서울 아파트 3곳 중 1곳 '월세 100만원' 넘어

이민하 기자 2024. 2.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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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3건 중 1건은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를 가액별로 살펴보면 50만 원 이하가 37.6%로 가장 많았지만,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 27.9%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23.3%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 6.6% △300만 원 초과 4.6% 등 고가 거래 비중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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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고급 주거 밀집 강남권 고가월세 비중 51.5%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93.2로, 전달(93.3)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는 94.9에서 94.8로 떨어졌다. 강남 11개구(95.8→95.7)보다 강북 14개구(94.0→93.8)의 하락 폭이 더 컸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 대표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거래 절벽마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 아파트 월세 3건 중 1건은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100만 원 초과 거래 비중은 34.5%로 전년(31.7%)보다 2.8%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를 가액별로 살펴보면 50만 원 이하가 37.6%로 가장 많았지만,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 27.9%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23.3%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 6.6% △300만 원 초과 4.6% 등 고가 거래 비중도 컸다. 서울 아파트 월세 10곳 중 1곳 이상은 2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를 부담하는 셈이다.

학군(교육)과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3구는 지난해 100만 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전년(53.1%)보다는 1.7%p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 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가 11.6%에서 12.2%로 0.7%p 확대했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가 2023년 53.9%로 절반을 넘겨, 2022년 48.5%보다 5.3%p 증가한 모습이다. 해당 지역에서 200만원 초과 등 높은 월세 거래 비중은 0.3%에 그쳤으나 5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는 전년보다 5.3%p, 2.6%p 증가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월세 100만 원 초과 거래 비중은 17.2%로 전년(16.4%)보다 0.9%P 증가했다. 10건 중 약 2건은 100만 원이 넘는 월세를 지불한 셈이다.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월세 비중도 전년(13.6%)보다 0.7%p 증가한 14.2%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월세 거래 절반 이상이 50만 원 이하지만, 고가월세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직방 측은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월세화 흐름 속에 월 100만 원 초과 고가월세 거래 비중의 증가가 동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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