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英아카데미 최초 후보→수상은 불발...다음주 한국 일정 소화

한국 배우 최초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오펜하이머', 작품상-감독상 등 7관왕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배우 유태오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됐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뱅크센터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하는 제 77회 영국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에 출연한 유태오는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윤여정이 2021년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태오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브래들리 쿠퍼, '러스틴' 콜맨 도밍고, '바튼 아카데미' 폴 지아마티, '솔트번' 배리 키오건,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와 경쟁했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트로피는 킬리언 머피가 거머쥐었다.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외국어영화상은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Anatomy of a Fall)가 차지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7관왕을 차지하며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유태오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리쿠르트' 시즌2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에 셀린 송 감독과 함께 오는 28일과 29일 국내 홍보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BAFTA 인스타그램,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