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술 사기 왜 이렇게 쉬워?…구멍 뚫린 무인편의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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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이화여대 인근 편의점을 새벽에 들른 30대 A씨는 위스키 1병을 쉽게 구매했다.
해당 편의점이 무인으로 운영 중이었지만 위스키 진열대는 잠금장치가 없어 손쉽게 제품을 고를 수 있었고 결제도 점주에게 계좌이체 하는 방식으로 마쳤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무인점포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출입 인증장치와 주류 및 담배 판매대 잠금장치 설치, 청소년 구매금지 품목에 대한 포스기(계산대) 결제 제한 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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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편의점 제대로 지키지 않아
계좌이체 하면 신분확인도 어려워
A씨는 “청소년 구매제품 판매 불가라는 안내문이 쓰여있었지만 제품을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청소년들도 계좌이체 하면 구매할 수 있는 점은 우려할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취재결과, 편의점 중 일부 매장이 본사와 협의없이 무인매장으로 운영할 수 없는 조건임에도 야간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무인점포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출입 인증장치와 주류 및 담배 판매대 잠금장치 설치, 청소년 구매금지 품목에 대한 포스기(계산대) 결제 제한 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만약 이를 갖추지 않으면 본사에서 심야 무인점포 운영을 제한한다.
실제 A씨가 위스키를 구매한 매장은 본사의 무인매장 운영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는 매장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등으로 확인하는 출입 인증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위스키와 와인이 진열된 매대에는 잠금장치가 없어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가져갈 수 있었다. 포스기로 결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점주의 계좌번호를 계산대 위에 게시해 계좌이체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편의점 업계는 무인매장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일부 규모가 적은 매장의 경우 출입인증 장치 설비 등에 대한 비용부담을 이유로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위스키 열풍이 불면서 상온 매대에 진열하는 위스키와 와인 수도 많아져 잠금장치 설치 부담도 늘었다.
해당 편의점 브랜드 관계자는 “유관부서에서 이번 문제를 깊이 있게 보고 있고 전수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소비자 불편이나 기타 사회적 물의가 될 수 있는 잘못된 운영은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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