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진료 중단 시작‥이 시각 세브란스병원

차현진 2024. 2. 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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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 앵커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방침에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을 예고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차현진 기자, 오늘부터 일부 진료과의 업무가 중단되는 병원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앞에 나와있는데요.

수도권의 이른바 '빅5' 대형병원 중에서도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속도가 확연히 빠릅니다.

이곳은 하루에 약 200건, 일주일에 1천6백여 건의 수술이 이뤄지곤 하는데요.

이미 상당수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곧바로 진료 현장을 떠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수술 예약 환자 중에서, 일정을 미룰 수 있는 환자 명단을 확보해 조정에 나선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의 한 4년 차 전공의는 공개적으로 사직의 뜻을 전하며, "오늘 소아청소년과 1~3년 차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전달하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는데요.

소아청소년과뿐 아니라 다른 과들도 오늘부터 업무 중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세브란스에 이어 나머지 4개 병원 전공의들도 내일 오전 6시부턴 모두 병원을 떠나기로 약속했는데요.

이들의 숫자만 해도 2천 7백여 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21%에 달합니다.

◀ 앵커 ▶

전공의들뿐만 아니라, 의사협회도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와도 계속 대립각을 세우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 의협은 투표를 통해 단체행동 시작 시점을 정하기로 하는 등, 투쟁 본격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미 원광대에선 의대생 160여 명이 어제 집단으로 휴학계를 낸 걸로 확인됐는데요.

다만 학칙에서 요구하는,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의를 받은 상황은 아닌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이런 집단 움직임에 대해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해 대학별 학생 동향을 점검하고, 대학 측에 학사 관리를 엄정히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생들까지 가세하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맞서는 모양입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23곳의 병원에서 7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의료 대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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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572395_36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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