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매혹된자들’ 신세경, 복수 VS 연모 사이 갈등… 잔혹 로맨스에 폭풍 오열
배우 신세경이 극중에서 복수와 연모 사이에서 갈등했다.
신세경은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12회에서 그토록 바라던 복수에 가까워졌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을지 모른다는 슬픔에 애통한 갈등을 겪는 ‘강희수’ 역할을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세경은 빚진 바둑판을 전하러 왔다는 이유로, 이신영(김명하 역)과 함께 백석광(민지환 역)의 집을 찾았다. 신세경은 “영부사께서는 문성대군의 혼처를 제안하셨을 겁니다.”고 먼저 상황을 꿰뚫었다. 이어 신세경은 혼처문제로 속 시끄러운 백석광에게 문성대군과의 혼인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혼인 조언의 이유로 영부사가 삼환이란 별호 뒤에 숨어 조정을 좌지우지하며 권세를 누렸지만, 초암이 나타나자 권세를 더는 나눌 수 없을 것이라 판단, 군사를 동원하는 힘을 쥔 민씨 집안이 가만 있을 리 없으니 힘을 없애고자 제안했을 것이라 그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이래나 저래나 민씨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할 것이니 문성대군과의 혼인을 받아들이는 게 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경은 앞서 백석광이 임금의 의중이 궁금하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다른 날 불에 타 재가 된 복사나무를 바라보는 조정석(이인 역)을 향해 안색을 살피며 그 자리를 비워둘 건지 속내를 확인했다. 신세경은 조정석이 다른 나무를 심으란 명을 듣고, 이미 그의 마음을 엿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결국 그의 진심을 단번에 이해한 신세경은 엄효섭(오욱환 역)과 백석광이 세자 주청으로 의기투합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다 신세경은 조정석이 문성대군 세자 주청 건에 대해 묻자, 자신이 그랬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제겐 전하의 뜻이 중요합니다. 잿더미가 된 복사나무를 보며 새 나무를 위한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라며 “전하의 마음이 훤히 보입니다. 저까지 속이려 하지 마십시오.”라고 단언했다.
복수는 물론, 그토록 원하는 바에 가까워진 신세경이었지만, 영취정에서 예전 ‘망형지우’시절 조약돌을 발견하고 조정석을 향해 더욱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됐다. 그러나 우연히 이규회(박종환 역)와 조정석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다시 혼란에 빠지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신세경은 중전이 승하하고, 나현우(추달하 역)의 복수 계획이 임박하자 창백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여러모로 주저한 그녀였지만, 그와의 대화에서 ‘홍장’이란 이름이 들리자 이내 주상의 숨통을 끊는 것을 이행하기로 했다. 이때 가슴이 찢어질 듯 애틋한 표정을 짓는 신세경의 표정과 열연은 시청자의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다.
또한 신세경은 송상은(자근년 역)에게 “내가 교만했어. 난 이미 3년 전에 죽었고, 그래서 더는 잃을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직 남아있었나 봐. 강희수로 살고 싶은 마음이. 주상을 믿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오열해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극 말미 조정석과 만남을 약속하고, 그와 재회한 신세경은 심장이 아픈 감정을 느끼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결국 복수보다 그를 살리겠단 마음이 이겼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들어가시면 아니 됩니다.”고 말했다. 조정석이 안에 살수(자객)가 있냐고 하자, 신세경은 놀라 얼어붙은 상태에서 극이 끝맺어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신세경은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치열하게 준비해온 복수와 그토록 바라던 연모사이에서 현실적으로 갈등하는 ‘강희수’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운 난세에서도 바둑을 두는 것처럼 몇 수 내다보는 현명함으로 극중 인물들의 정치적 나침반 역할을 해냈다.
영민하고 주체적인 인물이지만, 복수의 상대가 생애 첫 연모한 사람이었기에 더욱 복잡한 갈등을 겪은 터. 서로 매혹되기도 하고, 매혹하는 과정에서 신세경의 열연 역시 빛을 발했다. 그러나 연모하는 이가 위험에 처하자 끝내 마음의 결단을 내린 만큼, 종영까지 4회 남은 상황에서 몰입감을 상승시켰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 밤 9시20분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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