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日 도쿄서 ‘두번째 쇼룸’…바이어 등 150명 참여

현지 바이어 열 중 일곱, 쇼룸 두 번 모두 찾아
절반이 제품 구매…브랜드 계약 문의도 잇달아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무신사가 13일부터 16일까지 도쿄 미나미 아오야마에서 쇼룸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쇼룸에는 글로니, 기준, 락피쉬웨더웨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스탠드오일, 코스트퍼킬로, 토앤토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해 ‘24 F/W(가을·겨울)’ 시즌 제품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일본 편집숍과 백화점 등 패션·유통업계 바이어 150여 명이 참여했다. 미나미 아오야마는 럭셔리 부티크를 비롯해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감각적인 브랜드가 입점한 곳이다.

이번 도쿄 쇼룸은 지난해 7월 S/S(봄·여름) 시즌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현지 바이어 중 두 번 모두 쇼룸을 찾은 비중은 70%에 달했다. 절반 이상이 제품을 구매했다. 참여 브랜드의 현지 팝업스토어와 특별 협업 상품 제안이나 참여하지 않은 입점 브랜드에 대한 계약 문의도 있었다.

이번 쇼룸에 참여한 스탠드오일의 김용화 MD(상품기획) 팀장은 “해외 진출 니즈가 있어도 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해 도전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로 일본 패션업계 바이어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그간 무신사가 쌓아온 일본 사업 노하우와 주요 유통처와의 네트워크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편집숍 빔즈의 바이어는 “무신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만큼 도쿄 쇼룸에서 선보일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K패션 브랜드를 직접 보고, 한국의 패션 트렌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쇼룸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매력이 일본 시장에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입점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