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크리스털 글로브’ 함께 들었다... 월드컵 男女 종합 1위

김영준 기자 2024. 2.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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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023-2024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남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왼쪽)과 김길리가 크리스털 글로브를 함께 들어올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3-2024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랭킹 남녀 1위에 나란히 올랐다.

박지원은 1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올 시즌 월드컵 최종 6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가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가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 박지원과 김건우는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출격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캐나다에 이어 준우승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랭킹 점수 1071점으로 마무리했다. 2위 스티븐 뒤부아(1052점·캐나다)를 19점 차로 앞서 종합 1위에 올랐다. 그는 월드컵 종합 우승자에게 주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2년 연속 품에 안았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지난 시즌 ISU가 월드컵 도입 25주년을 기념해 도입된 상으로, 월드컵 개인 종목 종합 우승자에게 준다. 계주 성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박지원은 초대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올해도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개인 종목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박지원은 “긴장하지 않았고 우승에만 신경썼다”며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고 했다.

김길리는 처음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올렸다. 그는 마지막 6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 기록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길리가 종합 랭킹 1위를 달리고, 산토스-그리즈월드가 추격하던 형국. 경쟁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랭킹 점수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김길리가 랭킹 점수 1211점, 산토스-그리즈월드가 1180점이었다.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과 출전한 여자 3000m에서도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그는 올 시즌 6차례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는 압도적 기량을 펼쳤다. 김길리는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했다. 두 선수는 다음달 15~17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정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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