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넣어야 1주" 에이피알, '빈손청약' 전망 속 따따블 성공하나

이남의 기자 2024. 2.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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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기업공개(IPO) 에이피알(APR)에 약 14조원이 몰리면서 청약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에이피알 청약은 1주를 받으려면 증권사에 따라 3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빈손청약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청약을 마감한 에이피알은 에이피알은 지난 14~15일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은 13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주관사별로 1주를 얻으려면 신한투자증권에선 약 2억8800만원, 하나증권에선 2억3600만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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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테크기업 APR(에이피알)이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병훈 대표이사가 미래사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올해 첫 기업공개(IPO) 에이피알(APR)에 약 14조원이 몰리면서 청약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신규 상장사들이 증시 입성 첫날부터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에 성공하자 공모주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 청약은 1주를 받으려면 증권사에 따라 3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빈손청약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청약을 마감한 에이피알은 에이피알은 지난 14~15일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은 13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청약자는 78만8268명이 몰렸고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유재석 화장품', '김희선 미용 기기' 등으로 유명한 뷰티 테크 기업이다.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공모가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일반청약자 공모주 배정 물량의 50%는 균등으로 50%는 비례로 배분한다.

주관사의 최소 청약 주식 수는 10주다. 증거금률 50%를 적용하면 공모가 25만원 기준 125만원을 넣으면 1주를 받을 수 있으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투자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에이피알 청약을 주관사별로 살펴보면 신한투자증권(배정물량 80%)과 하나증권(20%)의 균등배분 주식 수는 각각 0.065주, 0.059주다. 각각 15명당 1명, 17명당 1명꼴로 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청약 건수가 균등배정 수량을 초과하면서 전체 투자자에 대해 1주씩 무작위 추첨으로 배분된다.

나머지 절반인 비례배분 통합 경쟁률은 무려 2224대 1이다. 투자자들이 비례배분으로 1주를 확보하기 위해 넣어야 했던 자금이 2억7800만원인 셈이다. 주관사별로 1주를 얻으려면 신한투자증권에선 약 2억8800만원, 하나증권에선 2억3600만원이 필요하다. 만약 비례배정 시 5사6입(0.6주부터 1주 주는 방식)이 적용되면 1주를 받기 위한 최소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에이피알의 일반 공모 주식 수 37만9000주 중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신한투자증권 8만34주, 하나증권 2만8주다. 높은 수요 대비 공모 물량이 적어 한 사람이 1주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에이피알이 첫날 가격제한폭(300%)까지 올라 100만원이 된다고 가정하면 1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75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올 들어 IPO에 성공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공모가와 비교해 각각 468%, 163%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다만 상장 후 주가 성과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보호예수, 의무보유확약 미적용으로 장내에 풀릴 수 있는 있는 유통가능비율이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급등락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가 따따블 까지 오른 후 폭락하는 사례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첫 상장 종목이었던 시큐센부터 고변동성을 나타냈고 하반기 신규상장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공모주 투자는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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