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는 울고 삼바는 웃고… 美-中 싸움에 韓은 '표정 관리'

김선 기자 2024. 2. 19. 0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생물보안법안이 제정될 경우 중국 CDMO 기업인 우시앱텍과 관계사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대표 CDMO 기업으로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CDMO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기술 협력 파트너 확보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S리포트-美-中 바이오 패권전] ③국내 CDMO 반사이익 전망

[편집자주]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미국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 최근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발의하면서 양국의 바이오 교류가 단절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권전에 국내 바이오 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최대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겨냥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심화하면서 양국의 바이오 교류가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글 쓰는 순서
①"규제에는 규제"… 바이오서도 전쟁 선포한 美-中
②미국서만 물먹었다… 중국산 신약에 더 높아진 FDA 문턱
③우시는 울고 삼바는 웃고… 美-中 싸움에 韓은 '표정 관리'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보게 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을 발의한 가운데 중국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생물보안법안이 제정될 경우 중국 CDMO 기업인 우시앱텍과 관계사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이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사실상 두 국가의 바이오 교류가 단절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대표 CDMO 기업으로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CDMO 물량을 국내 기업이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가 본격화하면 중국 바이오의약품 CDMO가 타격을 받을 것이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물량을 가져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바이오 기술을 빼가는 것을 우려해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시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법률 FIRMA가 2018년 발효된 이후 이듬해 중국 투자자들이 진행한 미국 바이오기업 투자가 60% 감소했다. 반면 미국에서 FIRMA가 발효된 2018년을 기점으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거래(총 계약 규모)는 3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이 중국 특정 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CDMO기업이 반사이익을 보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생물보안법 발의에 '주가 상승'


미국이 생물보안법안을 발의하자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7개월여 만에 80만원대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와 함께 100만원 이상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1~4공장에 이어 5공장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6946억원·영업이익 1조1137억원으로 업계 '최초' 실적을 적어냈다. 글로벌 빅파마를 파트너사로 연간 수주액 3조5009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생물보안법 반사이익을 크게 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 국내 CDMO 기업인 바이넥스도 생물보안법 발의에 주가가 상승했다. 바이넥스는 유한양행·셀트리온·베링거인겔하임·에이비엘바이오 등을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15만4000리터의 생산시설을 갖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CDMO 기업만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최대 CDMO 기업으로 손꼽히는 론자와 후지필름과 경쟁이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CDMO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기술 협력 파트너 확보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