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준석 정당, 尹정권 종식 동조하면 손잡지 않을 이유 없다”

이가영 기자 2024. 2.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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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조국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조기종식에 동조한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도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전북CBS는 지난 16일 전주에서 이뤄진 조 전 장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연대 대상인 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모두 조국 신당과의 거리를 두는 모습’이라는 질문에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그는 ‘협상이 틀어진다면 독자노선을 갈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모든 정당은 독자노선을 가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전제로 한다면, 이준석 신당 같은 경우 저와 기본 노선이 다르다”며 “그런데 이준석 정당이 반윤(反尹) 문제는 얘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준석 정당이 윤석열 정권의 조기종식에 동조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손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을 언급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사람들이 동의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이뤄졌다”며 “집권당 일부가 떨어져 나와서 탄핵에 동의했기에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가 이뤄졌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조 전 장관은 “그게 이준석 정당에게 바라는바”라며 “노선은 (저와) 전혀 다르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앞으로 4월 총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 가다 보면 서로 협력할 경우도 있을 것이고, 서로 티격태격 할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그게 무슨 큰 대세겠느냐”고 했다. 이어 “지금의 대의는 어떻게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느냐”라며 “윤 정권의 조기종식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만 생각하면 각 당의 차이는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낙연·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보다 우위에 설 것을 자신했다. 그는 “이준석 신당은 노선과 가치를 알 수 없는 정당 같다”며 “이준석씨를 따르는 그룹이 있다면 이낙연 전 총리를 따르는 그룹이 있을 텐데, 하나의 가치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에 비해서 저희의 가치와 노선은 선명하다”며 “저희가 이준석 신당보다는 우위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2월 말 창당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조 전 장관이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대법원에서 2심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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