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성'이 부족한 아이, 이렇게 훈육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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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君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小人)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논어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이는 자신이 잘못해도 자기반성(自己反省)을 하지 않고 남탓을 하는 이유이다.
이처럼 아이는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잠시 맡아주고 처리해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할 뿐, 자기반성을 하지 못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살피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자신의 언행에 잘못이 없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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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君子)는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小人)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논어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군자는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는 뜻이다. 즉 군자는 '내탓'을 하지만, 소인은 '남탓'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5세 이전 아이에게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5세 이전 아이는 인과적 추론 능력이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건의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는 자신이 잘못해도 자기반성(自己反省)을 하지 않고 남탓을 하는 이유이다.
가령,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라고 부모 탓을 한다. 자기 잘못으로 인형의 다리가 부러져도 속상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아빠 미워! 아빠 나빠'라고 한다. 이처럼 아이는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잠시 맡아주고 처리해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할 뿐, 자기반성을 하지 못한다. 이때 부모가 '네가 잘못해 놓고 왜 엄마 탓을 해?'라고 하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아무도 내 감정을 받아주지 않아. 이 감정을 어떡하지?'라며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맡길 곳이 없다는 절망감에 빠진다. 이후에는 부모에게 감정을 공유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 첫째, 아이의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대신 정화해준다. 잠시 잠깐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버릇없이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행동은 싫어', '그만해', '입 다물어'라고 대응하면 오히려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더 키울 수 있다. 이보다는 '그 정도로 화가 났구나'라고 공감해 준 다음 '엄마도 네가 엄마 때문이라고 하니까 마음이 좋지 않아'라며 부모의 마음을 이해시켜준다. 그런 뒤 '너무 속상해라고 말해볼까'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둘째,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행동의 결과를 알려준다. 아이가 동생을 때렸을 때, '동생을 때리면 어떡해?'라며 바로 야단치기보다는 '지금 어떻게 한거야?'라고 물어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런 다음 '네가 동생을 때려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어?'라며 그런 행동의 결과를 물어본다. 이후 '그럼 동생한테 뭘 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살피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자신의 언행에 잘못이 없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자기반성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언행을 스스로 반성하고 통제하는 능력은 학령기가 되어서야 발달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그에 맞는 훈육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는 늘 남탓을 하며 투덜대면서 자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의사소통 관련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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