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는 규제"… 바이오서도 전쟁 선포한 美-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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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미국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 1위' 미국 위협하는 중국━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중국의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바이오 성장은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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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미국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 최근 미국이 생물보안법을 발의하면서 양국의 바이오 교류가 단절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패권전에 국내 바이오 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최대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겨냥하고 있어서다.
①"규제에는 규제"… 바이오서도 전쟁 선포한 美-中
②미국서만 물먹었다… 중국산 신약에 더 높아진 FDA 문턱
③우시는 울고 삼바는 웃고… 美-中 싸움에 韓은 '표정 관리'
미국이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을 발의하면서 미·중 바이오 패권 경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은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포함된 우시앱텍과 유전자 데이터 기업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와 같은 계열사 제품·서비스 등을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안을 발의했다. 본 법안이 통과될 경우 양국의 바이오산업 협력은 사실상 단절이 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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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9년 중국이 글로벌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56건 32억달러에서 93건 106억달러로 증가했다. 이 중에서 미국에서 기술도입은 36% 차지한다. 공격적인 기술도입으로 중국 바이오의약품 임상은 515건에서 1548건으로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중국의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임상시험 수는 2017년 6월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302조원에서 지난해 약 327조원에 육박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내 진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게 된 배경이다.
미국이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한 시점은 2018년 '외국인 투자위험 검토현대화법'(FIRRMA)을 제정하면서다. FIRRMA에 따라 간단한 기술 거래부터 M&A(인수합병) 거래에 이르기까지 중국 자본 등에 대한 거래 감시가 강화됐다. 이후 2022년에는 미국 상무부가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미국 수출관리규정(EAR) 미검증리스트에 등재했다. 이에 중국도 지난해 과학기술부와 함께 대외무역법·기술수출입관리규정을 중심으로 중국 수출제한 기술목록 개정을 추진했다. 바이오의약품 등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세포 클로닝·유전자 편집 기술·크리스퍼 유전자편집기술·합성생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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