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김동준, 내부 반란 막기 위해 주석태에 굴복···혼돈에 빠진 고려
‘고려거란전쟁’ 이재용의 정체를 알아챈 최수종이 또 한 번 지략을 발휘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공영방송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전국 기준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특히 최질(주석태)이 원성(하승리)과 김은부(조승연)의 행방을 묻는 강감찬(최수종)에게 발길질을 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2.7%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종(김동준)이 내부 반란을 막기 위해 김훈(류성현)과 최질에게 굴복했다. 반란에 성공한 최질은 나날이 기고만장해졌고, 급기야 조정기구 개편까지 요구해 분노를 유발했다. 동, 서북면의 군사들은 황제가 무관들의 청을 모두 윤허했으니 각자의 소임으로 돌아가라는 원정황후(이시아)의 교서를 받고 혼란에 빠졌다. 서북면의 군사들을 이끌고 개경으로 가던 유방(정호빈)은 고민 끝에 회군을 결정했지만 강감찬은 황후의 교서를 찢어버리고 곧장 궁으로 진군했다.
김은부는 황제에게 고려군끼리 전투를 벌일 경우 각고의 노력으로 재건한 고려의 정예병들이 허무하게 죽을 것이라며 반란군에게 굴복하라 권유했다. 현종은 “굽히지 않을 것이오. 내가 이 고려를 위하고 경들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고려를 위한다면 우린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오”라며 동북면의 군사들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박진(이재용)은 황후를 찾아가 동북면의 군사들이 개경에 당도하기 전 모든 걸 끝내야 한다며 정전 밖에 있는 군사들을 처단할 수 있게 한 번 더 교서를 내려달라고 청했다. 결단을 내린 김훈과 최질은 반란군들과 함께 교서를 들고 정전으로 향했다. 반란군과 호위군들은 서로를 베고 찌르는 등 살상을 시작했다. 호위군들을 처단한 반란군은 문을 박차고 정전에 들이닥쳤고, 이내 용상 앞을 가로막은 신하들의 멱살을 잡아 끌어냈다.
현종은 당장 동북면 군사들에게 조서를 내려 회군을 명하라는 최질을 향해 “내 너희한테 굴복할 것 같으냐. 자신 있으면 날 베어 보거라. 황제를 시해하고도 살아남을 자신이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보거라”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에 최질은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한 신하의 팔을 베어 버린 뒤 “다음엔 목을 베겠습니다. 여기 있는 신하들을 한 놈씩 모두 없애겠습니다”라며 현종을 압박했다. 현종은 내부 반란을 막기 위해 김훈과 최질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굴복, 개경에 도착한 동북면의 군사들을 다시 돌려보냈다.
김은부와 그의 식솔들, 원성까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종은 이 모든 것이 역도들의 소행임을 깨닫고 크게 상심했다. 특히 그는 자신 몰래 교서를 보낸 원정을 찾아가 자신을 배신하고 역적들과 손을 잡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원정은 “믿기 힘드시겠지만 진심으로 폐하를 지키려고 한 일이옵니다. 협조하지 않으면 황제를 해칠 것이라고 겁박했다”며 오열했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지채문은 강감찬에게 현종에게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 청했고, 강감찬은 궁궐 대신 개경 밖으로 가 사라진 원성을 찾아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같은 시각, 작은 암자에 억류된 원성은 군사들에게 끌려갔다. 박진의 계략으로 죽음 위기에 놓인 원성은 자신을 죽이려하는 군사들을 회유했다.
현종을 직접 모시게 된 최질의 태도는 더욱 기고만장해졌다. 박진을 개성부윤(개성부의 으뜸 벼슬)으로 임명해 달라고 청하는가 하면, 상참(상참에 참여한 상참관의 약칭) 이상의 무관은 문관을 겸직하게 해달라는 등 조정의 기구 개편까지 요구했다. 무관들의 만행에 상심이 깊어진 현종은 혼돈에 빠진 신하들에게 어떤 수모가 있더라도 버텨 달라 당부했다.
한편 최사위는 이번 반란의 배후로 박진을 의심했다. 그는 강감찬에게 몽진 중 황제를 습격한 자객 역시 박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방송 말미 강감찬은 황제를 공격했을 당시 상처를 입은 자객을 떠올렸다. 박진의 어깨에 남은 상처를 확인한 강감찬은 “널 황제 폐하를 시해하려한 대역 죄인으로 추포한다”고 선포하는 ‘체포 엔딩’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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