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혼한 류담, 독박 육아에 정신 차렸다…"아내에게 미안, 부족함 느껴" ('이혼할결심')

태유나 2024. 2. 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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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제공=MBN



배우 류담이 독박 육아에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 5회에서는 ‘결혼 45년 차’로 소통 불가 모습을 보인 이혜정-고민환, ‘결혼 10년 차’로 처가살이의 고충을 토로했던 정대세-명서현,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로 쌍둥이 육아의 어려움으로 갈등을 겪은 류담-신유정의 마지막 가상 이혼 이야기가 펼쳐졌다. 파일럿 5부작을 마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4월 중 정규 편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면접교섭권’을 통해 두 자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정대세는 이날 아이들을 위해 처음으로 손수 미역국에 찜닭까지 만들어 식사를 차려줬다. 아이들이 “맛있어!”라며 감탄했고, 정대세는 “맛있다는 한 마디가 이렇게 뿌듯하고 좋을 줄 몰랐다”며 기뻐하는 것도 잠시, “아내가 식사를 차려줬을 때 맛있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반성했다. 

식사 후 정대세는 아이들을 재우려 했지만 아이들은 쉽게 잠들지 않았다. 결국 집안 뒷정리도 못한 채 잠자리에 든 정대세는 “과거 아내가 아이들을 빨리 재우지 못한 게 불만스러웠는데 내가 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며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또한 정대세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오늘 운동을 못 갔다. 육아를 하니 제 개인적 루틴이 다 사라졌다”며 다시 한번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정대세가 ‘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 동안 명서현은 혼자만의 휴식을 즐기다가 두 사람을 맺어줬던 오작교 남희석을 만나러 갔다. 명서현은 친오빠 같은 남희석에게 “결혼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권태기가 왔다”며 남편과 ‘가상 이혼’을 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이 집에서 아들처럼 누워만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남희석은 그런 명서현의 말에 “사위가 아들처럼 행동하는 게 (장인에게는) 오히려 더 예쁠 거다. 대세는 진짜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랬을 것”이라고 정대세 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남희석은 사업차 일본에 머물고 있어서 딸의 가상 이혼 소식을 모르고 있는 명서현의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서현이가 이혼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 사위 같은 남자가 없지 않나?”라고 지원 병력을 요청했다. 이어 남희석은 “서현이도 남편을 너무 편하게 대하는 것 같다. 말투를 좀더 다정하게 고쳐보면 어떠냐?”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정대세는 “진짜 내 마음을 잘 아시네”라며 고마워했다. 

사진제공=MBN


류담은 쌍둥이 독박육아에 지쳐 아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아내가 집에 오자 류담은 재빨리 외출 채비를 하고 나갔다. 집안 상태가 엉망인 것을 확인한 신유정은 “남편이 매번 (살림 정돈 때문에) 잔소리를 해서 다 치워놨을 줄 알았는데”라며 “역시 육아는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사적 외출을 했다는 류담은 급하게 지인들과 낮술 약속을 잡았다. 이후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그는 쌍둥이 육아 고충을 술술 털어놨다. 하지만 한 지인은 실제 자신의 이혼 경험담을 고백하며 류담에게 “아내에게 더 잘하고 아이들을 위해 좀더 노력하라”고 조언해 류담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세 부부의 가상 이혼 이야기가 끝이 나자 MC 김용만과 오윤아는 “모두가 가상 이혼에 너무 진지하게 임해주셔서 우리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혜정은 “이번에 해보니까 이혼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것 같더라. 하고 나면 후련할 것 같지만 류담, 정대세의 경우를 보니 ‘아 별다른 사람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마지막으로 ‘가상 이혼 그후’ 에필로그가 공개됐는데, 류담은 아내와 한 식당에서 만나 “가상 이혼을 통해 내 부족함을 느껴서 다행인 것 같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새로운 변화를 예감케 했다. 정대세-명서현 부부 역시 아이들과 함께 단란한 가족 사진을 찍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모습으로 진한 여운을 안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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