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멀리 안 갔네?"…하루만에 돌아온 외인, '저PBR' 러브콜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지난주 우리 증시는 혼조였습니다.

코스피 사흘 만에 1% 넘는 반등세를 보였는데, 한풀 꺾이나 싶었던 외국인의 투심도, 저PBR주의 강세도 멀리 안 가고 다시 시장에 돌아오며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정부가 이번 달 26일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주는 이 이슈가 계속해서 시장을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1.34% 올라 2648.76포인트, 코스닥은 0.19% 소폭 떨어져 857.90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일정이 결정되자 외국인이 하루 만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다시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5647억 원 순매수, 기관도 2621억 원 매수 우위 보였고, 개인투자자만 8327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525억 원 순매수, 기관은 보합 정도였고, 외국인이 2164억 원 어치 매도 우위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저PBR주를 비롯해 2차전지 대형주가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업황 개선 기대에 외국이 수급이 몰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3.67%, 포스코홀딩스 0.34%, LG화학이 4.24% 상승했고요 

저PBR주인 현대차가 5.21%, 기아가 2.03% 강세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HLB 1.48%, 알테오젠 3.66% 상승한 반면

신고가 랠리를 보여주던 엔켐은 7% 넘게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1원 40전 올라 1335원 40전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단기 차익을 실현했던 외국인은 다시 저PBR주를 사들였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고, 현대차, 삼성전자우선주, 삼성물산, 한미반도체 등이 뒤를 이었는데

현대차와 삼성물산, 기아, 현대차우선주, KT 등 저PBR주가 순매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국인의 저PBR 러브콜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는 26일 발표가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이나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갈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월 주주총회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주주환원을 검토할 전망이라며 주주환원 수익률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의 바이코리아에 동참하자면서,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밸류 비중을 확대하라고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이번 주는 저PBR이 아니라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 FOMC의 매파적인 해석과 1월 CPI 쇼크까지 반영된다면 단기 등락이 나올 수 있는데 이때 자동차 등 수출주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일정 체크하시죠.

오늘(19일)은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처리됩니다.

한도가 증액되어야 대규모 무기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산 업종에 이슈로 작용되겠고요.

국제 고체회로학회가 열리는데, SK하이닉스가 여기서 16단 HBM을 최초 공개하고, 다양한 반도체 설계 기술 등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내일(20일)은 중국의 2월 대출우대금리가 나오는데, 5개월째 동결 중인 금리가 이번엔 인하될지 주목됩니다. 

수요일엔 반도체 이슈가 시장에 강한 영향을 주겠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오고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인텔 행사에 참석하는데, 반도체 업종 주가 움직임 예의주시하셔야겠고요.

목요일엔 1월 FOMC의사록이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도 금통위가 열립니다.

금요일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현대해상, 잉글우드랩, 코스메카코리아 등이 실적이 발표하는데요. 

기업 밸류업 모멘텀과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이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이슈들까지 체크하면서 시장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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