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박형식, 본격 연애 시작했는데 눈물의 이별…시청률 6%대 '회복'('닥터슬럼프')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시청률이 상승했다.
1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닥터슬럼프' 8회 시청률은 전국 6.2%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종편 및 케이블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하늘(박신혜 역)과 여정우(박형식 역)가 본격 연애에 돌입했다. 하지만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무색할 만큼, 현실에 부딪힌 두 사람은 곧바로 눈물의 이별을 맞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정우의 고백에 남하늘의 고민이 시작됐다. 그가 좋아한다 말하고 손도 잡았지만 이 관계가 친구인지 연인인지 헷갈렸다. 엄마와 삼촌에 이어 동생 남바다(윤상현 역)에게 상담을 받은 남하늘은 사귀자는 말이 없었다면 썸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에 옥탑방으로 향했다.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이 관계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었다. 때마침 남바다가 여정우를 찾아왔고, 남하늘은 자기도 모르게 화장실에 숨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남바다는 여정우를 향해 다짜고짜 누나와 사귀어 달라고 부탁하며 남하늘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여정우는 남하늘에게 "난 너 좋고, 이제 친구 하기 싫어"라고 확신을 심어줬다. 이로써 연애 1일차에 접어든 남하늘은 여정우를 스위트한 데이트로 안내했다. 함께 논문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연인과의 로망이었다는 그를 위해 여정우는 남하늘을 데리고 영화관, 오락실, 카페 등 평범해서 더 특별한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지금까지 남하늘에게 궁금하지만 차마 하지 못했던 질문을 꺼냈다. 병원을 그만두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서였다. 남하늘은 잠시동안 망설이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답했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남하늘, 여정우는 민경민(오동민 역)이 두고 간 청첩장을 보게 됐다. 민경민의 결혼 소식에 남하늘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었고, 몸이 좋지 않다며 서둘러 내려갔다. 남하늘은 여정우의 눈을 피해 계단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내쉬었다. 민경민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남하늘은 정신의학과를 찾아가 우울증약 추가 처방을 요청했다. 유난히 마음이 힘들었던 상황이 있었냐는 질문에 남하늘은 눈물을 보였다. 그날은 여정우가 정기 진료를 받는 날이었다. 병원을 찾은 여정우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그 눈물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같은 대학 병원 선후배로 근무한 남하늘, 민경민의 사연이 밝혀졌다. 남하늘은 칭찬과 호의를 베푸는 민경민을 선배로서 잘 따르고 존경했다. 하지만 남하늘이 쓴 논문에서 그의 이름을 빼고 민경민이 단독 저자로 제출해 잇속을 노린 것. 충격과 배신감을 아직 잊지 못한 남하늘은 민경민이 교수로 임용된 지 얼마되지 않아 병원을 그만둔다는 소식까지 듣게 됐고, 그는 초대받지 않은 송별회에 들이닥쳐 민경민에게 술을 끼얹었다. 여정우가 남하늘에게 물었던 병원을 그만두게 된 이유가 민경민이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었다.
다 풀리지 않은 감정을 안고 혼자 술을 마시던 남하늘은 이홍란(공성하 역)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여정우가 빈대영(윤박 역)에게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자기 혼자 병원으로 돌아가게 되면 남하늘이 상실감을 느낄 것을 걱정한 것이었다. 남하늘은 왠지 모를 초라함과 여정우에 대한 자책감에 마음이 복잡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정우와 우연히 마주친 그는 "우리 여기까지만 하자. 잠시 잊고 있었는데, 나는 나 하나도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이야"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빗속에서 눈물로 이별한 남하늘과 여정우의 마지막은 현실적이기에 더욱 애처로웠다. 특히 서로가 있어 괜찮아졌다고, 행복해졌다고 믿었지만, 민경민의 소식과 함께 다시 무너져 내린 남하늘의 과거는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완벽했던 하루의 끝엔 감당 못 할 불행이 기다리고 있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회상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날의 기억으로, 행복한 일이 생기면 문득 가슴 한구석에 불안함이 생겼다는 남하늘. 그런 그에게 여정우와의 행복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것인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두 사람의 이별 후일담은 어떨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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