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76% "현재 금리 수준서 이자비용 감당 어렵다"

김창성 기자 2024. 2. 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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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현재 금리 수준으로는 이자 비용 감당도 곤란하다고 진단했다.

대다수 건설업체들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었다는 응답이 76.4%에 달했고 여유가 있다고 답한 응답은 17.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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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설문조사… 자금사정 곤란 38%, 양호 19%, 평년과 비슷 43%
한경협 설문조사 결과 국내 건설업체의 약 76%는 현재 금리 수준에서 이자비용 감당이 버겁다고 답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건설업체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현재 금리 수준으로는 이자 비용 감당도 곤란하다고 진단했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 사정 조사'를 실시(102곳 응답)한 결과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곳은 38.3%, '양호하다'는 18.6%, '평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7~12월) 자금 사정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2.9%,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3.4%로 조사됐고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3.7%에 불과했다.

건설업체의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31.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계약 축소(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건설업체들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높은 대출금리와 수수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7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었다는 응답이 76.4%에 달했고 여유가 있다고 답한 응답은 17.7%에 그쳤다.

주된 자금조달 방식은 금융기관 차입 72.5%, 자금조달 시 최대 애로 사항은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75.5%)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건설업체 60% 이상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소폭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3.50%(동결) 예측이 32.4%로 가장 많았고 ▲3.25%(30.4%) ▲3.00%(15.7%) ▲3.75%(15.7%) 순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자금수요 전망은 ▲현재와 비슷할 것(65.7%)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26.4%) ▲감소할 것(7.9%) 순이다.

자금수요 발생 예측의 경우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32.4%) ▲선투자 사업 추진(17.6%) ▲원자재·장비 구입(16.7%) ▲차입금 및 이자 상환(14.7%)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건설업체의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16.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가 매출 500대 건설업체(2022년 별도 기준)의 재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1월26일~2월2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102개 업체가 응답(응답률 20.4%)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 팩스(FAX), 이메일 조사 등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8.53%포인트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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