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전공의 오늘 병원 떠난다…의료 대란 시작됐다

2024. 2. 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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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국 5대 병원 전공의들이 오늘(19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20일)부터 업무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에선 오늘 아침부터 집단행동에 들어갑니다. 병원들은 수술을 연기하고 진료를 취소하는 등 대규모 진료 차질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김태형 기자!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들이 먼저 업무를 중단한다고요?

【 기자 】 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가 당장 오늘 오전 7시부터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1~3년차 전공의들이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을 떠나기 때문인데요.

병원 측은 수술을 평소 대비 절반 가까이 줄이기로 했고요.

이에 따라 연기가 가능한 환자들을 선별해 통보하는 방식으로 수술 일정 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수도권 '빅5' 전공의 2,700여 명 전원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 중단에 나설 예정이라서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병원 외에도 수련병원 23곳 715명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전국적 확산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 질문2 】 대규모 의료 대란이 예상되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수술 연기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연쇄적으로 수술이 밀리면서 환자들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겠죠.

병원들은 전공의 집단사직이 현실화하면, 대체 인력이 제한적인 만큼 위중한 수술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16일) - "환자의 수요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갈 수 있도록 저희가 환자의 중증도에 맞게 연계하는 전략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정부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고, 의료계도 쉽게 증원을 받아들이지 않을 예정이라 의료 현장 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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