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은 줄고 조건은 까다롭게"…현대카드 아멕스2, 뭐가 달라졌나

'그린' 연회비 5만원 ↑…아멕스 연간 혜택, 최대 15만원 감소
기본 적립률 1000원당 1MR로 일원화…플래티늄 혜택 줄어

현대카드는 아멕스 카드 에디션2 플래티늄·골드·그린 3종을 15일 출시했다.(현대카드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현대카드가 기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아멕스) 운영을 중단하고 '에디션2'를 출시하면서 연회비 상당 제공하던 혜택을 축소했다. 기본 적립률도 줄고 전월 실적 충족 조건이 생기는 등 소비자 이익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아멕스 카드 에디션2 '플래티늄·골드·그린' 3종을 출시했다.

연회비는 각각 △플래티늄 100만원 △골드 30만원 △그린 15만원 등이다. 기존 아멕스 카드 연회비가 △플래티늄 100만원 △골드 30만원 △10만원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린카드의 연회비가 5만원 더 비싸졌다.

연회비 상당 제공하던 MR 혜택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아멕스 카드는 유효기간이 없는 '멤버십 리워즈'(Membership Rewards·MR)를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발급 1년 차 이용금액 100만원 이상만 충족하면 기존 아멕스 플래티늄 이용자들은 10만MR을 적립받을 수 있었다. 10만MR은 10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과 6666항공 마일리지로 교환할 수 있어 기존 회원들은 연회비 상당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다만 에디션2 플래티늄 카드에서는 85만원 상당 트래블·패션/뷰티 바우처로 혜택이 바뀌면서 15만원 상당 혜택이 축소됐다. 국내 호텔·면세점·여행사에서 쓸 수 있는 트래블 바우처 20만원권 3매과 10만원권 1매를 제공한다. 동시에 국내 패션 및 뷰티브랜드에서 사용 가능한 패션/뷰티 바우처 5만원권 3매도 증정한다.

아멕스 골드도 기존 3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3만MR 혜택이 25만원 상당 트래블·패션/뷰티 바우처로 줄었다. 트래블바우처 20만원권 1매, 패션/뷰티 바우처 5만원권 1매다.

아멕스 그린은 10만원 상당 혜택을 누릴 수 있는 1만MR에서 12만원 상당 트래블·패션/뷰티 바우처로 확대됐다. 트래블바우처 10만원권 1매, 패션/뷰티 바우처 2만원권 1매다. 그러나 연회비 상당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플래티늄·골드와 같이 소비자 이익이 축소됐다.

여행 시 공항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줄었다. 아멕스 플래티늄·골드 사용자들은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연 12회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그린 사용자들은 연 10회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에디션2부터는 관련 혜택이 사라졌다.

기본 적립률 장벽도 높아졌다. 기존에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사용금액당 MR을 적립받을 수 있었지만 에디션2부터 '전월 이용 금액 50만원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은 것이다.

기존 아멕스 카드는 △플래티늄,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1.5MR △골드,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 1000원당 1MR △그린,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 1500원당 1MR 등의 기본적립 제공했다.

그러나 에디션2에서는 기본 적립 혜택이 이용금액 1000원당 1MR로 일원화되면서 플래티늄 이용 고객 혜택이 줄게 됐다.

여행 적립 혜택은 늘었다. 아멕스 카드 해외 가맹점 결제 특별적립 혜택은 '플래티늄' 1000원당 3MR→5MR, '골드' 1000원당 '2MR→3MR'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그린은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 1500원당 3MR에서 1000원당 2MR로 축소했다.

현대카드 측은 "국내외 여행 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아멕스 카드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며 "아멕스 카드 회원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