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때 만난 '이끼'…제주 오름 땅도 20대 이 청년이 살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가 만난 건 이끼다.
코드오브네이처는 독자적인 이끼배양액을 활용, 토양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다.
박 대표가 이끼를 만난 해 호기롭게 시작한 첫 농사는 망치고 말았다.
━이끼, 땅 생명력 회복해외기관과 달 토양 실험도━코드오브네이처는 토양복원키트 '모스비'를 개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리가 좋아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한 10대는 고3 때 돌연 귀농을 결심했다. 그대로였다면 청년농부가 됐을지 모른다. 친척이 마련해준 시골집, 그 지붕에서 만난 '이것'이 인생을 바꿨다.
그렇게 시작한 대학생활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캠퍼스에 붙어있던 창업 공모전 포스터를 보고 이끼를 응용한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여러차례 공모전 수상도 했다. 어느날 한 벤처캐피탈(VC)의 심사위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공모전만 나가지 말고 실제 사업화를 해보라. 투자해 주겠다."
이는 열을 가해 오염물질을 분리하거나 화학물질로 씻어내는 기존의 토양복원과 달리 생태적 방식이다.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주 도너리 오름 복원, 충남 태안 정주영간척지의 토양복원 사업을 각각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IR에서 "현재 미국에서 PoC(기술실증)를 준비 중이며 연내 대만과 중국에서도 PoC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에 대비,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자체 보유한 이끼품종에서 이끼 포자를 얻고 영양공급액은 특허로 보호받는다. 박 대표는 3월까지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시골집에서 지붕빨간이끼를 만난지 10년이 지났다. 그는 "이끼 연구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이끼라는 소재를 쓸 수 있으면 뭐든지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저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손가락 깁스한 손흥민, 1시간 넘게 팬 사인"…파도 파도 미담만 - 머니투데이
- [단독]이강인 측 "스페인으로 '첵스초코' 사다달라"…배달도 시켰다 - 머니투데이
- "왜 하필 이강인이냐" 불만 터지자…아라치 치킨, 광고 내렸다 - 머니투데이
- 심진화 "갖고 있던 아파트 팔고 전세로…그 뒤로 집값 내리더라" - 머니투데이
- 브라이언 300평 전원주택 공개…"청소로 수백억 벌었다고?" - 머니투데이
- 베트남 가서 맥주만 마셨을 뿐인데…정일우에게 일어난 일 - 머니투데이
- 이재명 '법정구속' 띄우는 한동훈…내달부턴 '민생정책 드라이브' - 머니투데이
- [르포]과수원 주인 졸졸 따르다 300kg 번쩍…밥도 안 먹는 '막내'의 정체 - 머니투데이
- 가방속에 젖은 옷 가득…비행기 타려다 체포된 20대 왜? - 머니투데이
- 히밥 "전성기에 한달 1억290만원 벌어"…165만 유튜버 수익 지금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