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과거의 오마주, 그리고 화려하게 피어난 로드스터 - BMW Z8
독보적인 디자인, 강력한 심장과 오픈 톱 에어링
많은 매력으로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차량
그렇기에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BMW 역시 과거부터 이어진 다채로운 포트폴리오, 그리고 브랜드의 역사에 있어서 다채로운 특별한 차량들을 선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현재’에도 여전히 기억되고 있다.
Z3의 뒤를 잇는 ‘BMW의 로드스터’의 계보이자 더욱 화려하게 피어난 존재 ‘Z8’은 과연 어떤 차량일까?
BMW의 화려한 매력이 돋보이는 로드스터 Z8의 시작은 지난 1997년 등장한 컨셉 모델 ‘Z07’에 있다. 그리고 Z07 컨셉은 1950년대의 BMW 오픈 톱 모델, ‘507’당대의 감성을 새롭게 다듬고 발전시킨 차량이다.
Z07 컨셉은 507 고유의 원형의 헤드라이트를 더욱 늘씬하게 그려냈으며 507 고유의 독특하고 이채로운 차체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손질하여 더욱 특별한 이미지를 자아냈다. 여기에 전통적인 감성의 ‘디테일’ 역시 곳곳에 배치됐다.
참고로 이러한 모습은 당시 BMW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과 BMW 디자이너들의 노력으로 구현됐다.
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BMW Z8는 4,400mm의 전장과 각각 1,800mm와 1,32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2,500mm의 휠베이스를 통해 균형 잡힌, 그리고 매력적인 2인승 로드스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기에 공차중량은 1,585kg에 이른다.
디자인은 클래식한 감성과 함께 당대 크리스 뱅글 및 BMW의 디자이너들이 선보이고 있는 세련된 감성을 능숙히 구현하고 있다. 507를 오마주한 Z07, 그리고 Z07를 보다 ‘현실적으로 다듬은’ 디자인은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측면은 507부터 Z8 이전의 로드스터 모델인 Z3까지 고스란히 계승된 독특한 차체 실루엣, 그리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해 특별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클래식한 감성을 살린 18인치의 휠 역시 돋보인다.
참고로 소프트 톱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나 언제든 ‘하드톱 쿠페’로 전환시킬 수 있는 하드톱 패널을 함께 제공했다. 그리고 이에 맞춰 Z8 차체에도 하드톱 패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 등을 마련했다.
Z8는 독특한 외형으로도 시선을 집중시켰으나 실내 공간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자아냈다.
실제 Z8의 실내 공간은 당대의 다른 BMW 차량에 채용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다른 모습이었다. 바로 기반이 되는 507이 활동하고 판매 중이었던 1950년대의 ‘클래식 로드스터’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기에 두 명의 탑승자를 위한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시트가 마련되어 두 명을 위한 럭셔리 로드스터의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편의사양 역시 풍부하게 더해졌다.
BMW Z8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외형과 클래식한 공간 외에도 뛰어난 ‘성능’의 매력을 자랑한다.
실제 Z8의 유려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00마력과 51.0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자랑하는 V8 4.9L BMW S62 엔진이 탑재되며 수동 6단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스포츠카의 DNA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또한 넉넉한 배기량으로 250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전자제어)를 갖춰 주행 성능 만으로도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수한 성능 외에도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하고 BMW의 다양한 주행 기술들이 적용되어 시장의 경쟁자 사이에서도 BMW Z8 만의 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대담한 주행 성능을 효과적으로 연출했다. 여기에 M 사양은 없었지만 대신 BMW 튜닝 스페셜리스트, 알피나가 디자인은 물론이고 새롭게 다듬은 디테일, 그리고 V8 4.8L 엔진 등을 적용한 ‘알피나 로드스터 V8’을 선보이며 고성능 로드스터로 계승됐다.
여전히 특별한 BMW Z8 특별한 디자인, 우수한 성능 등 다양한 매력 덕분에 Z8은 데뷔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2002년까지 누적 판매 5,703대의 실적을 올렸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뛰어난 실적’은 아닐지 몰라도 여느 BMW에 비해 고가의 차량이었을 뿐 아니라 ‘로드스터’의 특성, 그리고 딩골핑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차량의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실적이었다.
게다가 미국 시장에서 507이 실패한 것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만 2,543대의 실적을 올렸고, 알피나 로드스터 V8 역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판매되며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었다. 한편 BMW의 로드스터, 그리고 Z의 계보는 어느새 3세대의 끝을 예고한 Z4로 이어졌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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