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中 전기차, 국내 상륙 임박...파급 효과 주목

김태민 2024. 2.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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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올해 안에 국내 전기 승용차 출시를 목표로 인증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산 전기차가 우리 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찌감치 내연기관을 건너뛰고 전기차에 집중해 온 중국 업체들이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BYD가 지난해 4분기 판매량에서 미국의 테슬라를 앞지른 것이 대표적입니다.

내수 비중이 컸던 중국산 전기차는 이제 세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애드 황 / BYD 중동·아프리카 총책임자 : 현재 시장 점유율은 20~30%입니다. 2025년에는 전기차 부문에서만 적어도 5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대 강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됐기 때문입니다.

[조철 /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BYD는) 배터리를 생산해서 또 전기차에 적용하기 때문에 가장 값싸게 이걸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는 더 유리한 측면들이 있는 거죠.]

화물차나 버스 등 상업용 전기차만 출시됐던 국내 시장도 이제 중국산 전기 승용차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BYD 측은 한국이 '빠른 성장세'와 '수준 높은 소비자'를 갖춘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등을 중심으로 국내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등에선 아직 역부족이지만,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면 파급 효과는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융합기술원장 : 보조금을 받지 않고도 국내에서 현대차·기아와 경쟁할 수 있는 그러한 가격대를 책정해서 모델을 투입할 경우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중국산 전기차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성장세도 가팔라,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응 전략 역시 한층 더 정교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지경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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