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도 주목한 ‘AI 에이전트’… PC와 소통방식 바꾼다 [요즘 뜨는 AI]

IT조선 조상록 기자 2024. 2.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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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GPT가 나오고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던 때가 불과 한 해 전입니다. 지금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한꺼번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AI가 나왔고, 보다 정확한 생성을 위한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AI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스토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기술이, 또는 키워드가 주목받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윈도 코파일럿으로 생성한 AI 이미지로, 프롬프트에 "사람이 자연어(Voice, text)로 지시하면 AI 에이전트가 여러 PC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만들어달라"고 입력했다. / IT조선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상을 지배’하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그랬습니다. AI 시대에는 무엇이 ‘일상을 지배’할까요. 아마도 내 곁에서 모든 일을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AI 에이전트’일 겁니다.

AI 에이전트는 업무 지원, 일정 관리, 메모, 알림 설정, 쇼핑 등 일상에서 해야하는 거의 모든 일을 돕는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멀티모달 능력이 더해지면서 AI 에이전트의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로 전달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게 됐으니까요.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한 마디에 우리는 ‘AI 에이전트’에 더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게이츠노트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업무를 하는 방식에서 음성이나 때로는 타이핑으로 지시만 내리면 AI 에이전트가 적합한 프로그램이나 앱에 접속해 알아서 업무를 해주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변화는 구글, 애플, MS, 오픈AI 등의 빅테크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입니다. 사람 곁에서 하루종일 도움을 주려면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 구현돼야 할 겁니다. 제미나이는 이제 모바일 환경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결합돼 한층 똑똑해진 비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전처럼 “죄송합니다. 해당 질문에 답변할 수 없습니다”만 반복하던 답답한 비서는 적어도 아니라는 거죠.

안드로이드 진영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있다면 iOS 진영에는 애플 시리(Siri)가 있습니다. 본격화 된 AI 에이전트 시대에 애플이 가만 있을 수는 없을 겁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iOS18에 AI 기능을 담을 예정으로 이는 시리를 통해 구현된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은 차기 버전인 아이폰 16부터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C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것은 좀더 복잡한 문제입니다. 음성이나 텍스트를 입력 받아 일을 돕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AI 에이전트와 달리 PC 환경에서는 사용자의 마우스, 키보드 등을 통한 복잡한 입력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MS와 오픈AI는 이 복잡한 환경에 좀더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MS는 ‘코파일럿(Copilot)’이라는 AI 에이전트를 본격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빙챗, 엣지 등의 웹 환경은 물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팀즈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 MS 365 환경, 개발 환경(깃허브의 코파일럿) 등에 코파일럿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윈도 OS 자체에 코파일럿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윈도12부터는 PC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오픈AI는 PC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역시 자연어 기반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작업을 실행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에이전트는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히 좀더 편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환경을 이용하는 인터페이스 방식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IT조선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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