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4곳중 3곳 `이중고`… 영업익으로 이자비용 못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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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고금리라는 '이중고'에 고전 중인 건설업체 4곳 중 3곳이 영업이익으로 금융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102개사 응답)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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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 원인
하반기 자금수요, 현재와 비슷
경기침체와 고금리라는 '이중고'에 고전 중인 건설업체 4곳 중 3곳이 영업이익으로 금융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102개사 응답)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고, 올해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기업의 76.4%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했다.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다고 답한 기업은 17.7%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꼽았다.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비슷'(52.9%),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돼,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한경협은 내다봤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와 같은 3.50%(32.4%)를 가장 많이 꼽았고, 3.25%(30.4%), 3.00%(15.7%), 3.75%(15.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기업의 65.7%는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응답한 기업(26.4%)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자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32.4%)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선투자 사업 추진'(17.6%), '원자재·장비 구입'(16.7%) 등의 순이었다.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는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유보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 시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 및 각종 수수료'(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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