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양재동 등 5곳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 [집슐랭]

보문동·하월곡동·수유동은 미선정 및 보류

[서울경제]

서울 동작구 상도동 등 5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19일 서울시는 지난 16일 개최한 제2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동작구 상도동 279 일원 △중화2동 299-8 일원 △면목2동 139-52 일원 △양재동 374 일원 △양재동 382 일원 등 5곳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주민갈등 및 사업실현성 여부,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공모 신청한 성북구 보문동6가 400 일원은 미선정하고, △성북구 하월곡동 40-107 일원과 △강북구 수유동 392-9 일원은 보류했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곳들은 노후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다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반지하 주택도 다수 분포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의 경우 노후한 저층 주거지인데다 국사봉이 인접한 구릉지형으로 대규모 정비가 어렵고, 다세대주택이 다수 건립되며 재개발 요건에 맞지 않아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모아타운 추진에 대한 주민 동의율이 약 60%로 높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여타 4곳에 대해서는 노후도와 반지하주택 비율 등으로 고려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하면서도 이주대책 등의 조건을 부여했다. 중랑구 중화2동 일대의 경우 사업추진계획을 고려하고 구역계에 대한 정합성을 검토해 관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중랑구 면목2동 일대는 향후 관리계획 수립시 패션(봉제) 특정개발진흥지구 계획과 연계해 공공기여 및 봉제산업 종사자 이주대책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서초구 양재2동 일대는 향후 논현로와 연결되는 진입도로 확폭이 전제될 수 있도록 했다.

미선정된 성북구 보문동6가 일대에 대해서는 모아타운 구역 내 주민 반대 의견이 30% 내외로 모아타운 추진 필요성 및 진입도로 확보 등 구역계 적정성 등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는 초역세권임을 고려해 역세권 활성화 등 타사업 방식 재검토를 이유로, 강북구 수유동 일대는 도로현황 및 주변지형 고저차 등을 고려할 경우 통합적 정비가 필요한 만큼 재개발 가능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정을 보류했다.

이 밖에 주민들이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아닌 타사업전환을 희망하는 기존 대상지에 대한 심의를 통해 2곳을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영등포구 도림동 247-48 일원은 2022년 하반기 공모를 통해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등 타사업 추진을 희망한다는 자치구 의견이 있어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중구 신당동 122-3 일원(면적 63,085㎡)는 인근 지역의 총 3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관리계획이 수립중이었으나, 이 중 1개소의 주민들이 역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등을 희망해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선정된 5곳은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돼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2차 대상지 선정위원회로 공모 신청한 대상지 6곳에 대해 오는 22일을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 고시할 계획이다. 다만 서초구 양재2동 일원은 지난해 8월 25일로 권리산정기준일이 기지정, 고시된 바 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