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감원, 美주식플랫폼 '위불' 인가 사전조율 돌입…증권사 '초긴장'

김정은 기자 2024. 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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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와 함께 미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식거래플랫폼(MTS) '위불'(Webull)이 국내 증권중개 시장 진출을 위한 인가 작업을 위해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불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게 되면 외국계 증권사로는 국내 개인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 인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위불이 당국의 인가 관문을 통과할 경우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국내 개인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 인가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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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양대산맥 위불, 미 주식 수수료 무료 카드 꺼내나
"위불, 국내 리테일 시장 진출할 경우 '서학개미' 다 뺏을 것" 우려
(위불 홈페이지)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로빈후드'와 함께 미국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식거래플랫폼(MTS) '위불'(Webull)이 국내 증권중개 시장 진출을 위한 인가 작업을 위해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불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게 되면 외국계 증권사로는 국내 개인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 인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위불과 국내 증권중개업 인가 사전 조율에 들어갔다. 통상 금융당국은 증권중개업 진출 의사를 밝힌 금융사와 인가 신청 전 사전 조율 과정을 거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불이 국내 증권중개업자 진출 의사를 표명해왔다"며 "현재 인가를 제출하기 전 사전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도 위불의 국내 인가를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불이 이미 로빈후드와 함께 미국의 MTS 강자로 꼽히는 글로벌 사업자인 데다 향후 국내 증권사와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불이 당국의 인가 관문을 통과할 경우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국내 개인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 인가 첫 사례가 된다. 현재 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유안타증권이 개인 투자자 대상 리테일 사업을 하는 유일한 증권사다. 유안타금융그룹은 2014년 동양증권을 인수하면서 국내 개인 대상 브로커리지 사업에 진출했다. 위불의 경우는 직진출을 추진하면서 인가에 도전한 첫 외국 사업자다.

위불이 국내 리테일 시장에 뛰어들 경우 '서학개미'들을 사로잡아 국내 기업 일색인 MTS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 위불이 무료 수수료로 시장 파이를 키워온 만큼 국내에서도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의 리테일 부문 주 수입원은 미국 브로커리지 수수료다. 위불의 등장이 국내 증권사에 큰 위협이 되는 이유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위불은 높은 편의성의 WTS·MTS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정책까지 펼치게 된다면 국내 증권사들은 서학개미들을 모두 뺏길 수 있다"며 "국내 증권사들에게는 상당히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불은 2017년 알리바바그룹 홀딩스 출신인 왕안취안이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위불은 2020년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호주 ,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해외 법인을 세웠다. 현재 위불은 말레이시아와 태국, 브라질, 멕시코 등의 시장 진출을 공식 예고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위불은 2022년3월 위불코리아 준비법인을 설립해 국내 진출의 포석을 다져왔다. 위불은 지난해 7월에는 이원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국제 금융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국제본부장과 현대차증권 홍콩사무소장, 프랑스계 투자은행 크레딧리요네 런던사무소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주택도시금융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이원재 위불코리아 준비법인 대표이사.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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