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연고전 1승→무시받던 동대 꼴찌의 반란 ‘대학체전’ 승부욕 활활[어제TV]

서유나 2024. 2. 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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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 캡처
MBC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 캡처
MBC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첫 경기부터 각 대학들의 승부욕이 활활 불탔다.

2월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 '대학체전 : 소년선수촌'(이하 '대학체전') 1회에서는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용인대, 중앙대, 한국체육대(가나다 순)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시작했다.

이날 라이벌로 유명한 고려대, 연세대는 본격 대결도 전부터 기싸움을 보여줬다. 바로 옆 방에 동아리방을 배정받은 이들은 서로의 기합 소리에 경쟁하듯 맞불 교호를 외쳤다. 고려대는 "연대는 저희한테 지금은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연세대는 이런 고려대를 고양이에 비유하며 귀여워했다.

각 학교들이 가장 견제하는 학교는 한국체육대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한국체육대의 가슴팍에 있는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 "다 팀코리아"라며 놀라워하는 선수들에 한국체육대는 "쉽게 우승할 것 같다. 엘리트 체육의 쓴맛을 보여줘야겠다"면서 "다들 2등하러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반면 최약체 지목을 받은 학교는 동국대였다. 이들은 체대입시 최강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다른 학교들은 "뭔가 별볼일 없을 것 같다", "동대에 체육학과가 있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무시하며 "체대 입시한테 질 수는 없다"고 선전 포고했다. 동국대는 다들 자신들을 얕보는 상황에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오히려 방심하고 있을 때 선수쳐 버리겠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아레나에 모인 이들에겐 1라운드 미션 '주종목 랭킹전'이 발표됐다. 순발력을 보는 장애물 달리기, 근력의 목봉 밀기, 지구력의 30㎏ 메디신 볼 넘기기를 해 최강자를 가려내겠다고. 각 종목별 1, 2, 3위에게는 금, 은, 동 메달이 수여된고, 메달을 가장 많이 딴 1위 학교에는 첫 번째 탈락이 걸린 다음 경기 대진 결정표라는 놀라운 베네핏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선수들은 엄청난 베네핏에 더욱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이후 장애물 달리기 경기부터 시작됐다. 첫 경기인 달리기 A조에는 현역 육상선수인 성균관대 박찬양 선수가 출전해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장은실이 직접적으로 "이 선수가 기대된다"고 밝힐 정도.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와 붙은 1경기에서 탈락했다.

모두가 당황한 상황 박찬양 선수는 "저한테 실망했다. 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예선 탈락이라 후배들에게 미안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장은실 역시 "예상이 빗나갔다. 박찬양 선수가 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첫판에 떨어질 줄은…"이라며 놀란 마음을 드러냈고, 윤성빈은 "육상선수라도 이런 경기를 하진 않았을 거기 때문에 변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기 A조에서는 또 다른 볼 만한 결과도 나왔다. 2경기에서 내내 기싸움을 하던 고려대와 연세대가 한 깃발에 붙어 연세대 선수가 이를 가져간 것. 코치들은 이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며 "연세대가 1승"이라고 장난스레 스코어를 매겼다. 또 3경기에서는 동국대가 연세대를 누르고 깃발을 차지, 결승 진출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사전 예상순위 꼴등이었던 동국대의 반전 경기력에 윤성빈과 장은실은 "사전에 가장 무시한다고 했는데", "꼴찌의 반란"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달리기 B조에도 라이벌은 출전했다. 용인대와 한국체육대가 그 주인공. 그치만 역시 엘리트 체육인이었다. 한국체육대에서 출전한 선수 조홍조는 세단뛰기 선수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압도적이었다. 1경기를 보자마자 윤성빈은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조홍조가 1등할 것 같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는 스텝이 중요하다. 철저하게 계산을 하고 뛴다"고 짐작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조홍조는 "제가 육상 경력만 13년인데 지겠냐"며 여유를 부렸다.

달리기 C조에서 동국대는 놀라운 전략싸움을 보여줘 코치진을 감탄하게 했다. 장애물을 넘지 않고 밟아 시간을 줄이는 투스텝 방법으로 1·2경기에서 완전히 앞서나간 것. 이전 경기부터 동국대가 의외의 다크호스로 활약하자 다른 대학 선수들은 "스피드로는 동대에 안 되겠다. 원래 꼴찌 후보였지 않냐. 동대는 술 안 마시나 보다"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동국대는 3경기에서 다리가 풀리며 아쉽게 탈락하면서, 역시 스포츠는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음을 드러냈다.

이어 D조에서는 경희대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동국대, 한국체육대, 성균관대, 경희대의 달리기 결승전이 예고됐다. 어떤 학교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지, 각 학교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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