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대표, MCW2024 총출동… 키워드는 'AI'

유영상·김영섭·황현식 MWC 현장 찾아…자사 AI 알리고 사업 기회 모색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6~29일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 MWC 2024 현장을 찾는다. /사진=SK텔레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들이 총출동한다. 통신 3사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MWC 2024'에 참석한다. SK텔레콤과 KT는 자사 전시관에서 AI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는 없지만 핵심 경영진이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AI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분주할 예정이다.

유영상 대표는 'MWC 2024'에 참석,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인공지능(AI) 사업 성과와 관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 기업 전시의 핵심인 3홀 중앙에 약 300평(992㎡)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리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TELCO·통신 사업) 맞춤형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선보인다.

이어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등에 대한 구상을 공개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세계 통신사 동맹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이번 MWC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MWC 2024는 SK텔레콤이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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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MWC 현장 방문… 전시관 없는 LG유플러스, 사업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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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4홀에 자리 잡고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넥스트 5G 존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과 AI로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글로벌 사업자망에 접속해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술과 유·무선 네트워크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암호 통신',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등도 선보인다.

AI LIFE 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와 소버린 AI(국가의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술) 사례를 볼 수 있다. KT LLM을 적용해 최적의 광고 타깃을 찾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공개하는데 해당 서비스는 나스미디어와의 공동 R&D(연구·개발) 성과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를 방문하는 김영섭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 기업들과 만남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 KT 이정우 홍보실장은 "KT가 디지털 혁신 기술 파트너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ICT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며 "전 세계 관람객들이 MWC 2024 KT 전시관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을 경험하도록 AI, 인공지능, UAM, 미래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관을 꾸리지 않은 LG유플러스는 MWC에 임직원 참관단을 보내 AI·ICT 트렌드를 탐색한다. 3홀에 차린 부스는 전시 없이 글로벌 협력사 등을 위한 미팅 장소로만 운영된다.

참관단에는 황현식 대표를 필두로 정수헌 컨슈머부문장·권준혁 NW(네트워크)부문장·권용현 기업부문장·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있다. 이들은 구글·AWS·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와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MWC 2024'에서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및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 현안 대응을 위해 불참했지만 올해는 참석하기로 했다.

MWC는 글로벌 이동통신 및 모바일 업체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5세대 이동통신(5G)·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및 모바일, 노트북과 같은 최신 IT 제품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202개국, 24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관람객 8만85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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